6·3 지방선거 부산시장 선거가 공식 TV 토론회 일정을 마무리하면서, 선거전의 무게중심이 후보자들의 공약과 비전을 꼼꼼히 짚어보는 본격적인 정책 검증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
방송 토론에서 다 다루지 못한 세부 공약과 재원 조달, 투자유치 성과 등을 놓고 양측 캠프가 수치와 자료를 앞세운 장외 공방에 돌입하면서 유권자들의 정책 비교 기회도 확대되는 분위기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지난 22일 부산CBS 초청 토론회를 마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한 6개 항의 공개 질의를 올리며 정책 중심의 압박을 가했다.
박 후보는 “토론회에서 부산의 미래를 결정할 핵심 질문들을 던졌으나 구체적인 답변을 듣지 못했다”며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의 실질적 성과, 해양수산부 장관 재임 140일간의 해양 일자리 데이터 파악 여부, 해양방산 MRO(유지·보수·정비) 협력을 위한 CMMC(사이버보안성숙도모델) 인증 대책 등을 조목조목 제기했다. 또한 전 후보의 ‘청년 1억 공약’의 재원 구조에 대해서도 투자은행 초기 투자와 민간 SOC 펀드 운용 수익의 결합 방식을 언급하며 구체적인 반론을 요구했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캠프 대변인실은 소모적인 비방이나 의혹 제기를 지양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대변인실 관계자는 “선거 전반의 초점을 부산의 경제 도약과 민생을 위한 정책 검증으로 확실히 옮기겠다”며, 시정 경험과 수치에 기반한 과학적 행정 능력을 바탕으로 유권자들의 내실 있는 평가를 받겠다는 기조를 강조했다.
전재수 캠프 “투자유치 실효성 철저히 검증...실속 있는 경제 비전 제시”
이에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 캠프 공보팀은 즉각 반박 성명서를 발표하며 박 후보가 내세운 치적의 실효성을 따져 묻는 현안 검증으로 맞불을 놨다. 전 후보 측은 박 후보가 강조하는 ‘투자유치 28배 확대’의 내실을 시민들이 직접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민주당 공보팀은 최근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폐지 결정이 내려진 향토기업 ‘금양’의 사례를 들며, 부산시가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며 파격적인 규제 완화를 제공했으나 실질적인 결과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명지국제신도시 복합건물 개발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 교체 사태와 벡스코 부대시설 부지의 양자컴퓨팅 허브 구축 사업과 관련한 대금 납부 지연 및 특혜성 분양 논란 등을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전 후보 캠프는 “2023년 1월 체결된 협약과 계약 가운데 중단되거나 논란이 불거진 사업 규모가 3조9000억원에 달한다”며 “체감 가능한 일자리와 지속 가능한 해양수산 전략 중심으로 정책 경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공약의 현실성 보는 눈 넓어졌다”...알 권리 중심의 지역 민심
후보들이 직접 전면에 나서고 양측 캠프 공보팀이 세부 수치와 정책 논리를 주고받는 전면적인 정책 검증 체제로 접어들자, 유권자들은 선거의 질적 수준이 높아졌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해운대구에서 자영업을 하는 김모(46)씨는 “상대 비판보다 부산 경제 침체를 풀 현실적 대책을 비교해볼 수 있어 도움이 된다”며 “남은 선거 기간 공약의 실행 가능성을 꼼꼼히 살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대학 졸업을 앞둔 취업 준비생 이모(27·남구)씨는 “청년 1억 만들기나 AI 데이터 클러스터 같은 대형 공약들의 구체적인 재원 마련 방안과 추진 체계가 장외 공방을 통해 더 명확히 드러나고 있다”면서 “청년들이 고향인 부산에서 기회를 찾고 정착할 수 있도록 두 후보가 끝까지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갖고 선의의 경쟁을 펼쳐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 정치평론가는 “토론회 이후 장외로 이어진 공방이 세부 현안의 실현 가능성을 검증하는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누가 더 과학적이고 지속 가능한 마스터플랜을 제시하느냐가 유권자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막판 표심을 사로잡는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