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60%도 가능"…'삼전·하닉 레버리지' 투자주의보

  • 27일 국내 첫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ETN 상장

  • 방향 틀리면 손실도 2배…변동성 확대 우려

  • 당국 "과장 광고·투자 오인 행위 집중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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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챗GPT]

오는 27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이 국내 시장에 처음 상장되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투자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적은 투자금으로 손익이 2배 확대되는 구조인 만큼 투자 위험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투자자에게는 적합하지 않으며, 장기 투자보다는 단기 투자용으로 제한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금융위원회는 25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투자시 유의사항’을 통해 “손실 감내 능력 및 투자위험 이해도가 낮은 투자자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고위험 상품”이라며 “투자자는 본인의 손실 감내 범위 내에서 자기 책임 하에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상장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삼성전자 혹은 SK하이닉스의 하루 수익률을 정방향 또는 역방향으로 2배 추종하는 구조다. ETF 시장에서는 삼성·미래에셋·한국투자·KB·신한·한화·키움·하나자산운용 등 8개 운용사가 총 16개 상품을 출시한다. 정방향(2배) 상품이 14개, 인버스(-2배) 상품이 2개다. 미래에셋증권은 ETN 2개 상품을 별도로 내놓는다.

금융위는 이번 상품이 일반 ETF와 달리 단일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구조라는 점을 가장 큰 위험 요소로 꼽았다. 분산 투자 효과가 없기 때문에 개별 기업 실적이나 산업 업황 변화에 그대로 노출될 수 있다. 당국은 단기 차익을 노린 자금이 급격히 유입됐다가 빠져나가며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레버리지 구조 특성상 손실 확대 위험도 크다. 투자 손익이 기초자산의 하루 변동률 대비 2배로 확대되기 때문에 방향을 잘못 예측하면 단기간에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국내 증시 가격제한폭이 ±30%인 점을 감안하면 이론적으로 하루 만에 최대 60% 손실도 가능하다.

해외에서는 실제 투자금 전액 손실 사례도 있었다. 올해 1월 미국 양자컴퓨팅 관련 종목이 하루 만에 39% 급락하자 이를 3배로 추종하던 영국 상장 레버리지 ETF는 순자산가치(NAV)가 사실상 전액 소진되며 상장폐지됐다. 당시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인 젠슨 황의 신중론 발언이 시장 투자심리를 급격히 위축시킨 것이 계기가 됐다.

장기 투자 과정에서 발생하는 ‘음의 복리효과’도 주의해야 한다. 레버리지 상품은 하루 수익률을 기준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기초자산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 실제 누적 수익률이 기대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예컨대 기초자산이 하루 30% 상승한 뒤 다음 날 30% 하락하면 일반 상품은 총 9% 손실에 그치지만, 2배 레버리지 상품은 36% 손실이 발생한다. 미국 시장에서는 특정 종목이 1년간 18% 상승했음에도 이를 추종한 2배 레버리지 상품은 오히려 20% 손실을 기록한 사례도 있었다.

괴리율 위험도 투자자가 반드시 확인해야 할 요소다. 레버리지 상품은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수급 불균형이나 유동성 부족이 발생하면 시장 거래가격과 실제 순자산가치(NAV) 사이에 차이가 벌어질 수 있다. 따라서 일시적으로 고평가된 상태에서 매수할 경우 예상보다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

이 같은 위험성을 고려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투자 진입 요건은 일반 ETF보다 강화된다. 신규 투자자는 일반 교육 1시간과 심화 교육 1시간 등 총 2시간의 온라인 사전교육을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 기본예탁금 1000만원도 필요하다. 전문투자자나 외국인, 투자일임계약을 통한 거래 투자자 등은 일부 요건이 면제된다.

금융당국은 출시 이후에도 투자자 보호 조치를 강화할 계획이다.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홈페이지 등을 통해 상품 구조와 위험 요인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과장 광고나 투자 오인 가능성이 있는 홍보 행위도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적은 투자금으로 손익이 증폭되는 투자 구조 및 다양한 위험 요소를 가지고 있다”며 “손실 감내 범위 내에서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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