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걸으며 나눔 실천"… '맥도날드 해피워크' 6000명 운집

  • 올해 3회차 기부금 2억8467만원 역대 최대

  • 수도권 1호 'RMHC 강남 하우스' 건립 발표

24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26 맥도날드 해피워크' 참가자들이 행사 시작에 앞서 무대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김현아 기자]
24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26 맥도날드 해피워크' 참가자들이 행사 시작에 앞서 무대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김현아 기자]

초여름 햇빛이 기분 좋게 내리쬐던 지난 24일 오전, 인천 문학경기장 동문광장이 노란 물결로 가득 찼다. 맥도날드 로고가 선명한 노란 티셔츠와 하늘색 모자를 맞춰 입은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색색의 풍선들이 하늘을 수놓았다. 한국맥도날드가 가정의 달을 맞아 개최한 '2026 맥도날드 해피워크' 현장이다.

해피워크는 맥도날드가 매년 5월 패밀리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대규모 사회공헌 행사다. 2024년 1회 행사 당시 3000명이었던 참가 규모는 지난해 5000명에 이어 올해 6000명으로 확대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특히 올해는 참가 신청 방식에 큰 변화를 주며 착한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 지난해 티켓이 오픈 3분 만에 전량 매진되면서 모바일 예매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이 참여하기 어려웠던 점을 개선해 선착순 대신 추첨제를 새롭게 도입한 것이다.
 
'2026 맥도날드 해피워크' 참가자들이 24일 인천 문학경기장 일대 하이파이브 존을 지나며 걷기 행사를 즐기고 있다. [사진=김현아 기자]
'2026 맥도날드 해피워크' 참가자들이 24일 인천 문학경기장 일대 하이파이브 존을 지나며 걷기 행사를 즐기고 있다. [사진=김현아 기자]

성인 5만 원, 어린이 3만 원이라는 적지 않은 참가비에도 현장에는 아이들과 함께 나눔을 실천하러 온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다수 눈에 띄었다. 사비를 들여 삐에로나 햄버거, 대형 감자튀김 등 맥도날드 캐릭터 분장을 하고 나타난 이색 참가자들은 어린이들과 기념사진을 찍어주며 흥을 돋웠다.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는 이날 환영사에서 "가족이 함께 걸으면서 일상 속에서 나눔의 가치를 경험하자는 것이 해피워크의 취지"라며 "6000명의 고객과 이 자리를 함께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제프리 존스 RMHC 코리아 회장은 "아시아에서 수도권 하우스가 없는 나라는 대한민국 뿐이었다"고 운을 뗀 뒤, "여러분의 성원 덕분에 지난주 서울 강남에 2호 하우스 건립 계약을 마쳤다"고 깜짝 발표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안수민 RMHC 코리아 대표 역시 "장거리 치료를 위해 상경하는 지방의 중증 환아 가족들이 병원 근처에서 내 집처럼 편안하게 머물 수 있도록 하우스 건립과 운영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맥도날드와 RMHC 코리아 후원사 관계자들이 24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26 맥도날드 해피워크에서 중증 환아 가족 지원을 위해 조성된 기부금 2억8467만원을 발표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현아 기자
한국맥도날드와 RMHC 코리아, 후원사 관계자들이 24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26 맥도날드 해피워크'에서 중증 환아 가족 지원을 위해 조성된 기부금 2억8467만원을 발표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현아 기자]

장기 치료 환아와 가족을 위한 주거 공간인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는 현재 경남 양산 부산대학교병원 인근에 단 한 곳만 운영되고 있다. 대형병원이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탓에, 장거리 통원 치료를 이어가는 중증 환아 가족들에게 수도권 하우스 건립은 오랜 숙원 과제였다. 강남 2호 하우스는 이르면 11월 문을 열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조성된 기부금은 총 2억8467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2억1625만 원보다 약 29%나 늘어난 수치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 기부금은 전액 RMHC 코리아에 전달되어 기존 양산 하우스의 운영과 새로 지어질 강남 2호 하우스 건립 비용으로 전액 사용된다.
 
2026 맥도날드 해피워크 참가자들이 24일 인천 문학경기장 일대 코스를 걷는 가운데 퍼포먼스팀이 공연을 펼치며 행사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사진김현아 기자
'2026 맥도날드 해피워크' 참가자들이 24일 인천 문학경기장 일대 코스를 걷는 가운데 퍼포먼스팀이 공연을 펼치며 행사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사진=김현아 기자]

공식 행사를 마친 참가자들은 치어리더팀의 안무에 맞춰 신나게 준비 운동을 마친 뒤, 네 개 조로 나뉘어 3km 코스 걷기에 나섰다. 동문광장에서 출발한 걷기 대열은 싱그러운 숲길 코스를 통과해 문학경기장 주경기장으로 이어졌다. 코스 곳곳에서는 응원단의 하이파이브와 비눗방울 이벤트가 이어지며 걷는 재미를 더했다. 주경기장 내부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축구 이벤트와 캐릭터 인형 포토존도 마련돼 가족 단위 참가자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제프리 존스 회장 역시 직접 코스를 함께 걸으며 어린이 참가자들과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완주 후 다시 동문광장으로 돌아온 참가자들을 위해 풍성한 먹거리 축제도 이어졌다. 매일유업·오뚜기·코카-콜라·에쓰푸드·델몬트·풀무원·CJ제일제당·하나은행 등 13개 후원·파트너사들이 부스를 마련했다. 참가자들은 음료와 간식을 즐기며 잔디밭 위에서 여유로운 주말 오후의 정취를 만끽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참가자는 "아이들한테 나눔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몰랐는데 오늘 같이 걸으면서 몸으로 경험하게 해줄 수 있어서 좋았다"며 "무엇보다 오랜만에 아이랑 제대로 시간을 보낸 것 같아 뜻깊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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