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웅의 정문일침(頂門一鍼)] 화성·평택·안성으로 이어진 경기 남부벨트 민심...선거현장서 회자되는 '5090' 대세론

  • 여론조사 공표 금지 앞두고 경기 남부권 표심 향방에 정치권 촉각

  • 정명근·최원용 조사 수치 우세...안성은 권역별 공약 경쟁 이어져

  • 교통·교육·원도심 정비...빠르게 커진 도시의 생활문제 선거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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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 캡처]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 남부 벨트로 불리는 화성과 평택, 안성 선거전이 막바지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를 앞둔 시점에 경기도 곳곳 자치단체장 선거 현장에서 벌써 부터 '5090'론이 펼쳐지고 있다. 여당후보에 대한 지지율 50% 당선 확률 90%라는 지역 정가 여론이 확산되고 있어서다. 특히 경기 남부 벨트로 불리는 화성·평택·안성시장 선거가 그렇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가 단순 정당 경쟁보다 교통과 생활 기반, 도시 확장에 따른 불편 문제를 누가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지에 따라 생활 현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전국 정치 지형 역시 경기 남부권 선거 흐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2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47.5%, 국민의힘은 33.3%로 나타났다. 이재명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59.5%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화성특례시장 선거에서는 정명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상대적으로 높은 응답 수치가 나타났다. 중부일보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화성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정명근 후보 당선 가능성 응답은 64.5%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박태경 후보는 22.8%, 전성균 후보는 2.5%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포인트다. 연령별로 보면 정명근 후보 당선 가능성 응답은 40대에서 75.1%로 가장 높았고 50대 72.9%, 70세 이상 69.6%, 60대 59.7%, 30대 58.2%, 만 18~29세 48.9% 순으로 조사됐다. 여성층에서는 66.7%, 남성층에서는 62.5%가 정명근 후보 당선 가능성을 높게 봤다.

화성은 최근 몇 년 사이 동탄과 봉담, 향남, 남양권 개발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도시 규모가 급격히 커졌다. GTX-A와 동탄인덕원선, 동탄트램, 신안산선 등 대형 교통사업도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권역 간 이동 불편과 생활 인프라 부족 문제 역시 계속 제기되고 있다.

정명근 후보는 최근 토론회와 공개 일정에서 화성순환철도와 AI 기반 행정 시스템, 지역화폐 확대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급격하게 팽창한 도시를 생활권 중심으로 다시 연결하겠다는 점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다.

평택시장 선거 역시 공개된 조사에서 높은 응답 수치가 이어졌다. 경인일보 의뢰로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평택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최원용 후보는 55%, 국민의힘 차화열 후보는 24%를 기록했다.

앞서 경기일보가 조앤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평택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최원용 후보는 55.8%, 차화열 후보는 23.9%로 조사됐다. 두 조사 모두 오차 범위 밖 결과였다.

평택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고덕국제신도시 개발 이후 산업 규모와 인구가 동시에 확대된 도시다. 하지만 교통 혼잡과 원도심 침체, 교육·의료 기반 부족 문제는 여전히 지역 현안으로 남아 있다.

최 후보는 지난 26일 TV 토론과 공개 일정에서 '평택링' 외곽순환도로 구상과 환승체계 개편, 반도체·바이오·방위산업 육성 등을 주요 과제로 언급했다. 원도심 생활환경 개선과 아주대병원 유치, 달빛어린이병원 추진 등 생활 밀착형 공약도 함께 제시하고 있다.

경기도 기획조정실장과 평택시 부시장, 경기경제자유구역청장을 지낸 최원용 후보의 행정 경험 역시 선거 과정에서 함께 언급되고 있다. 평택에서는 도시 확장과 산업 개발 속도가 빨라지면서 행정 경험과 사업 조정 능력 문제가 선거 과정에서 함께 거론되고 있다.

안성시장 선거는 공개 여론조사 수치가 많지 않은 가운데 후보들의 현장 행보와 권역별 공약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 최초 여성 3선 시장 도전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지난 8년간 이어진 산업·교통 기반 확대가 선거 과정에서 함께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보라 후보는 최근 서안성권과 도심권, 동부권으로 나눠 권역별 공약을 공개했다. 공도 IC 신설과 광역버스 증차, 안성천 수변 활성화, 산업단지 조성, 화훼산업단지 특구, 생활건강문화센터 조성 등이 주요 내용이다. 안성은 반도체 소부장 산업과 미래 모빌리티 산업 유치, 수도권 내륙선과 평택부발선 추진 등이 이어지며 도시 분위기 변화가 나타나는 지역으로 꼽힌다.

이번 경기 남부권 선거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은 생활 현안 중심 선거로 보인다. 과거처럼 단순 정당 구도보다 교통과 교육, 의료, 원도심 정비 같은 생활 문제 해결 능력이 중요한 선택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의미다. 화성과 평택, 안성 모두 도시 외형은 빠르게 커졌지만 시민 체감 생활 수준은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교통 체증과 학교 과밀, 주차 문제, 생활문화시설 부족 문제가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이유다. 28일부터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면서 공식 판세는 더 이상 공개되지 않는다. 다만 지역 정치권에서는 경기 남부벨트 선거 흐름이 실제 투표일까지 이어질지, 또는 막판 변수와 투표율 변화가 결과를 바꿀지가 최대 관심사로 남아 있다.

결국 이번 지방선거 역시 유권자 판단의 핵심은 현실적인 생활 변화 가능성에 가까워 보인다. 빠르게 커지는 도시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지, 그리고 산업과 개발 중심 성장을 시민 삶의 변화로 연결할 수 있는지가 경기 남부권 표심의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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