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이 인공지능(AI) 기반 수술로봇 개발과 상용화를 지원하는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의료 AI 로봇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임상 실증부터 제품화까지 지원하는 거점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선 병원이 보유한 임상 역량과 첨단 기술 결합으로 국내 의료로봇 산업 도약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8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의 'AI 기반 수술로봇 이노베이션랩 구축 및 활용 사업' 주관기관으로 최종 선정돼, 향후 5년간 약 100억원의 국비를 지원받게 됐다.
병원은 수술 현장의 미충족 수요를 발굴하고 실제 임상 환경에서 신속한 실증과 피드백이 가능한 'AI 기반 수술로봇 이노베이션랩'과 '오로라랩(AURORA lab·AI-Unified Robotics & Operative Research Accelerator Lab)'을 구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용 연구시설과 수술로봇 실증 환경을 마련하고, 전담 조직을 통해 시제품 성능 검증과 안전성 평가, 사용 적합성 평가 등 제품화 전 과정을 지원한다.
이번 사업에는 레인보우로보틱스, 이롭, 로엔서지컬 등 로봇 기업과 삼성융합의과학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 투모로로보틱스, 하해호 등이 참여해 체화 AI(Embodied AI) 기반 수술로봇 개발과 기술 고도화, 제품화를 공동 추진한다. 사업 책임은 정용기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가 맡는다.
병원은 1단계 사업 기간인 2028년까지 수술로봇 특화 연구시설 구축과 AI 기술 고도화, 시제품 개발 및 성능 검증, 특허 확보에 집중하고, 2029~2030년 2단계에서는 기술성숙도(TRL)를 8단계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후 국내외 규제기관 인허가와 혁신의료기술평가를 거쳐 실제 의료 현장 보급까지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의료 AI 로봇 시장도 확장 국면이다. 미국 시장조사 기관 GVR(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의료 로봇 시장 규모를 255억 6000만 달러(38조 5000억원)로 추산했으며 2030년까지 연평균 16.5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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