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총재 "환율 쏠림에 단호하게 대처…용인 않겠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은]


신현송 총재는 28일 "(원·달러) 환율 쏠림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신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한 뒤 기자간담회를 열어 "환율 쏠림은 용인하지 않겠다"며 "수단도 있고 의지도 있고 여러 방법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환율 약세에 대해서는 중동 전쟁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 총재는 "중동 상황이 위험 회피 심리나 시장을 자극하기 때문에 비단 한국뿐만 아니라 원유를 많이 수입하는 국가에서 보이는 현상"이라며 "원유를 수입하는 나라 환율은 원유 가격 영향을 많이 받고, 그런 면에선 중동 상황이 빠르게 진정되면 앞으로 원화가 상당히 강세로 갈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앞서 신 총재가 환율이 급등한 배경으로 지목한 차액결제선물환(NDF)에 대해서는 "NDF는 투명성이 조금 부족한 거래기 때문에 익명을 요구하는 경우도 많은 시장"이라며 "특히 한국 시간 야간에 역외세장에서 NDF 거래가 일어나면 헤지를 해야 해서 국내 시장에 미치는 파급 경로가 있다"고 짚었다.

그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가장 좋은 방법은 원화 국제화를 추진해서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이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이는 원화와 미 달러화 간 스왑시장 거래에서 실제로 원화를 확보해서 원금을 다시 굴려주는 거래가 이뤄지게 되는 것으로, 이를 위해선 원화 사용범위가 훨씬 넓어지고 양성화 되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24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은 한국경제가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수반되는 성공의 비용"이라고 밝힌 것을 두고는 "외국인투자자의 한국에 대한 신뢰가 투자를 통해 나타나는 것으로 읽었다"며 "단지 중앙은행 입장에서는 환율은 유동성, 금융안정 뿐만 아니라 수입물가를 통해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기 때문에 환율은 중앙은행 책무에 비춰보면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최근 시장금리가 오르는 것을 두고는 국제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 다만 시장 참여자 간 균형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신 총재는 "한국이 최근 국채 금리가 올랐는데 이는 전세계적인 현상이고 가장 큰 요인은 중동 전쟁"이라며 "주요국 인플레이션 우려, 재정 상태에 대한 우려로 국채 금리가 올랐고 한국 국채도 동조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채권시장 안정화 조치는 기본적으로 시장이 참여자들끼리 균형을 찾아야 한다"며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이 합의를 통해 가격 결정을 이루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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