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권력 행사를 둘러싼 반발에 직면하면서 2기 행정부가 여러 전선에서 정체될 위험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부담은 이란과의 협상이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과의 합의 초안에 수정을 요구하며 이를 되돌려보냈다. 이란의 핵무기 포기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약속을 둘러싼 문구를 더 강하게 하길 원했으며, 이란에 제공될 수 있는 금융 완화 조치에도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도 이란 정권이 건재한 데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통해 협상력을 키우면서 상황은 더욱 복잡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정치 상황도 트럼프 대통령의 입지를 흔들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른바 '사법 무기화' 피해자 지원 명목으로 추진하는 기금에 대한 공화당 내 반발이다.
이 기금은 트럼프 대통령이 유출된 세금 신고서와 관련해 법무부와 벌인 소송을 합의하는 과정에서 등장했다. 규모는 약 17억7600만 달러(약 2조7000억원)로, 트럼프 행정부는 조 바이든 전 행정부 시절 정치적 목적으로 사법권이 남용돼 피해를 본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수혜 대상이 명확하지 않은 데다 2021년 1월 6일 의회 폭동 가담자들에게까지 보상금이 지급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정치권 안팎의 비판이 커지고 있다. CNN은 이 기금을 둘러싼 상원 공화당의 반발로 메모리얼데이 휴회 전 이민 단속 법안을 처리하려던 시도까지 차질을 빚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독선적 리더십에 대한 불만도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게 충분히 충성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공화당 상원의원들을 예비선거에서 축출하려 했지만, 이 같은 행보가 오히려 당내 반발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내부 균열이 심화할 경우 상원 다수당 유지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건국 250주년 기념행사를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 대형 UFC 경기장을 설치해 행사를 열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행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80세 생일인 6월 14일에 맞춰 열린다는 점 때문에, 국가적 기념행사를 개인적 이미지 구축에 활용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민주당은 이를 중간선거 쟁점으로 부각하려 하고 있다. 코리 부커 상원의원은 ABC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17억7600만 달러 규모의 비자금"을 만들려 한다며 "우리 돈, 여권, 공원 입장권에 자기 이름을 넣으려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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