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치솟았지만 외환시장에 달러 공급은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수출로 벌어들인 달러가 외환시장에 공급되지 않고 예금에 머물면서 환율 하락을 제약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국내기업의 달러화 예금 잔액은 800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월(727억1000만 달러)보다 10.1%(73억3000만 달러) 늘어난 규모다.
기업 달러화 예금은 지난해 말 819억2000만 달러에서 올해 1월 819억3000만 달러, 2월 816억2000만 달러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3월에는 환율 상승 기대 약화로 차익실현 수요가 늘며 727억1000만 달러까지 감소했지만, 4월 들어 다시 8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문제는 외화예금 증가가 외환시장 수급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수출기업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달러를 국내로 들여와 원화로 환전하면 외환시장에 달러 공급이 늘어난다. 반면 달러를 외화예금으로 보유하거나 해외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경우 시장에 공급되는 달러는 줄어든다. 달러 수요가 큰 상황에서 공급마저 감소하면 환율은 쉽게 떨어지기 어렵다.
특히 최근에는 기업들이 달러를 원화로 환전할 유인 자체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통상 압박과 대미 투자 확대 요구가 이어지면서 수출로 벌어들인 달러를 국내로 들여오기보다 미국 공장 증설과 현지 법인 투자, 원자재·부품 조달 등에 활용하려는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 상승 기대가 달러 매수 쏠림을 유발하고, 이 같은 수급 불균형이 다시 환율을 끌어올리는 자기실현적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전쟁 장기화 국면에서 추가 관세 발표와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매파적 기조가 예상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 원화 약세 압력을 자극할 이벤트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외화예금 통계가 4월 기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상황은 더욱 심화됐을 가능성이 크다. 원·달러 환율은 5월 이후 중동 리스크와 외국인 자금 이탈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최근 장중 1560원선까지 치솟았다. 환율이 오를수록 기업 입장에서는 달러를 서둘러 매도하기보다 보유하려는 유인이 더욱 커진다.
정부도 기업들의 달러 보유가 외환시장 수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말 원·달러 환율이 1500원선을 위협하자 대통령실은 주요 수출기업들에 달러 공급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수출기업들이 보유한 달러를 원화로 환전해 시장에 공급할 경우 환율 상승 압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외환당국도 최근 기업들의 외환 거래가 시장 수급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당국은 지난 7일 외환거래 대응반을 통해 환율 상승 국면에서 수출대금 회수를 과도하게 늦추거나 수입대금 지급을 앞당기는 행위 등을 집중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형렬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과 윤경수 한은 국제국장은 이날 "펀더멘털 대비 과도한 변동성과 일방향의 쏠림을 결코 용인하지 않고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구두 개입에 나서기도 했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국내기업의 달러화 예금 잔액은 800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월(727억1000만 달러)보다 10.1%(73억3000만 달러) 늘어난 규모다.
기업 달러화 예금은 지난해 말 819억2000만 달러에서 올해 1월 819억3000만 달러, 2월 816억2000만 달러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3월에는 환율 상승 기대 약화로 차익실현 수요가 늘며 727억1000만 달러까지 감소했지만, 4월 들어 다시 8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문제는 외화예금 증가가 외환시장 수급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수출기업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달러를 국내로 들여와 원화로 환전하면 외환시장에 달러 공급이 늘어난다. 반면 달러를 외화예금으로 보유하거나 해외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경우 시장에 공급되는 달러는 줄어든다. 달러 수요가 큰 상황에서 공급마저 감소하면 환율은 쉽게 떨어지기 어렵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 상승 기대가 달러 매수 쏠림을 유발하고, 이 같은 수급 불균형이 다시 환율을 끌어올리는 자기실현적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전쟁 장기화 국면에서 추가 관세 발표와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매파적 기조가 예상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 원화 약세 압력을 자극할 이벤트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외화예금 통계가 4월 기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상황은 더욱 심화됐을 가능성이 크다. 원·달러 환율은 5월 이후 중동 리스크와 외국인 자금 이탈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최근 장중 1560원선까지 치솟았다. 환율이 오를수록 기업 입장에서는 달러를 서둘러 매도하기보다 보유하려는 유인이 더욱 커진다.
정부도 기업들의 달러 보유가 외환시장 수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말 원·달러 환율이 1500원선을 위협하자 대통령실은 주요 수출기업들에 달러 공급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수출기업들이 보유한 달러를 원화로 환전해 시장에 공급할 경우 환율 상승 압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외환당국도 최근 기업들의 외환 거래가 시장 수급에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당국은 지난 7일 외환거래 대응반을 통해 환율 상승 국면에서 수출대금 회수를 과도하게 늦추거나 수입대금 지급을 앞당기는 행위 등을 집중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형렬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과 윤경수 한은 국제국장은 이날 "펀더멘털 대비 과도한 변동성과 일방향의 쏠림을 결코 용인하지 않고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구두 개입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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