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을 둘러싸고 국방부와 3군 사관학교 총동창회가 안규백 국방부 장관의 발언을 두고 엇갈린 해석을 내놨다. 총동창회는 안 장관이 현행 3군 사관학교 체제 유지도 검토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전했지만, 국방부는 이를 부인하며 '국군사관학교' 창설이 기본 방향이라고 재확인했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안 장관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박판준 육군사관학교 총동창회장과 이범림 해군사관학교 총동창회장, 황성진 공군사관학교 총동창회장을 만나 사관학교 통합 방안을 논의했다.
안 장관은 이 자리에서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하나로 합친 국군사관학교 창설 배경과 추진 계획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장관은 "사관학교 통합은 이번 정부에서 처음 제기된 사안이 아니다"라며 과거 정부에서도 여러 차례 관련 논의가 있었던 만큼 통합 필요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동창회 측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사관학교를 통합하면 각 군의 특성을 반영한 장교 양성이 어려워질 수 있고, 충분한 공론화 없이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며 원점에서 다시 검토해달라고 요구했다.
면담 직후에는 안 장관의 발언을 놓고 양측 설명이 엇갈렸다.
박판준 육사 총동창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장관이 사관학교 통합뿐 아니라 현 체제를 유지하면서 개선하는 방안도 대안 가운데 하나로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곧바로 이를 부인했다. 국방부는 "장관은 총동창회장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국군사관학교 창설 과정에서 열린 자세로 다양한 의견을 듣겠다고 했다"면서도 "현 체제 유지도 검토하겠다고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국군사관학교 창설을 기본으로 하되 제기되는 여러 의견을 반영해 최선의 사관학교 교육개혁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관학교 통합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지만, 면담 직후부터 장관 발언의 의미를 놓고 양측이 공방을 벌인 셈이다.
3군 사관학교 총동창회는 지난달 국회에서 궐기대회를 열고 사관학교 통합 추진 중단과 원점 재검토를 요구한 바 있다.
사관학교 통합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자 국정과제다. 국방부는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통합한 4년제 국군사관학교를 대전 자운대에 설립하는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창설 비용은 3조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국방부는 기존 사관학교 유휴부지 매각대금과 국가 재정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방부는 오는 26일 국군사관학교 창설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한 뒤 10월께 세부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