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가 시장을 덮친 하루였다. 미국발 긴축 우려와 반도체주 급락, 환율 급등이 한꺼번에 몰아치며 국내 금융시장이 '검은 월요일'을 맞았다. 코스피는 장중 8000선이 붕괴된 데 이어 7400선대에서 거래를 마쳤고 원·달러 환율은 개장가 기준 17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2.50포인트(1.38%) 내린 8048.09로 출발한 뒤 장중 7500선 아래로 밀렸다. 종가는 676.18포인트(8.29%) 내린 7484.41을 기록했다.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은 전일 6136조원에서 이날 6686조원으로 하루 만에 548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1.05포인트(9.08%) 내린 911.39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급락에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모두 서킷 브레이커와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가 잇달아 발동되기도 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30만원, 200만원선을 내줬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10.18% 내린 29만5500원, SK하이닉스는 7.68% 하락한 191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순매도가 이어지면서 원화 약세 압력도 커졌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장중 1555원을 돌파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 주간 종가(1539.1원)보다 16.1원 오른 1555.2원에 출발했다. 이는 시초가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6일(1590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1원 내린 1535.0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지만 장중 한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으며 시장의 불안 심리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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