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훈련 현장에서 녹음된 취재진의 부적절한 발언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한국 축구대표팀 훈련 현장을 촬영한 영상이 빠르게 공유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주장 손흥민이 동료 선수들보다 넓은 범위를 뛰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모습이 담겼다. 다만 해당 영상에는 현장 취재진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의 대화가 그대로 녹음됐다.
특히 영상 속 한 인물은 손흥민을 향해 "주장이라 소대장 뛰듯이 뛰는 건가", "군대에서 뛰는 것처럼 뛰네", "주장이어서 그런가?" 등의 발언을 했다.
이에 다른 인물은 "군대도 안 갔다 온 것들이, 씨", "군대의 군 자도 모르는 XX들이" 등의 발언을 내놔 충격을 자아냈다. 이에 첫 번째 인물은 웃으며 "조금 했잖아요"라고 답하기도 했다.
현장에 있던 여성은 카메라에 음성이 담길 수 있다는 취지로 이들의 대화를 제지했다. 다만 이들의 대화는 계속 이어졌다.
해당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하며 논란이 커지자 영상을 게재했던 JTBC 측은 기존 영상을 비공개 처리한 뒤 문제 발언이 삭제된 편집본을 다시 게시했다.
JTBC는 댓글을 통해 "영상에 묵음 처리된 부분은 JTBC 취재진의 음성이 아니다"라며 "불특정 다수의 음성이 현장음으로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JTBC는 손흥민 선수 훈련 취재에 집중하느라 해당 발언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추후 댓글을 통해 문제를 확인했고, 누가 들어도 불쾌할 수 있는 언사라고 판단해 즉시 묵음 처리했다"고 밝혔다.
다만 온라인에서는 "군 복무 여부와 축구 실력을 왜 연결하나", "선수를 향한 존중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국가대표 훈련장에서 나올 말은 아닌 것 같다", "손흥민은 수년간 대표팀을 위해 헌신했는데 황당하다", "현장에 있던 기자들이 문제를 인지하고도 계속 대화한 것이 더 놀랍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일부 누리꾼들은 "병역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운동선수들을 향한 오래된 편견이 드러난 것 아니냐", "공적인 취재 현장에서 나올 수준의 대화가 아니다"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한편 해당 발언의 정확한 당사자가 누구인지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영상이 빠르게 확산하며 취재 현장의 부적절한 언행과 직업윤리에 대한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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