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호조 일본사업 매각 검토…美 본사 재건 실탄 확보하나

  • 안정적 수익에도 인구 감소로 성장성 한계

스타벅스 매장 사진연합뉴스
스타벅스 매장 [사진=연합뉴스]
스타벅스 본사가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꼽혀온 일본 사업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14일 미국 스타벅스가 일본 법인인 스타벅스커피재팬 매각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스타벅스 일본 법인의 매출은 연간 3400억엔(약 3조2400억원)을 넘고, 영업이익은 220억엔(약 2100억원) 이상으로 일본 외식업계에서도 상위권에 속한다.

다만 미국 본사를 둘러싼 경영 환경을 고려하면 자본 구성 재검토는 충분히 가능한 선택지라는 분석이다. 스타벅스는 올해 들어 중국 사업 지분 60%를 현지 펀드에 매각했다. 중국 시장의 성장 둔화에 대응해 현지 자본 주도의 재건에 나선 것이다.

일본 사업 역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지만, 인구 감소세를 고려하면 중국 시장만큼의 성장성은 기대하기 어렵다. 이에 미국 본사가 일본 사업의 가치가 높을 때 지분 매각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미국 사업 정상화에 우선 투입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닛케이는 스타벅스가 일본 시장에서 호조를 이어가는 이유로 미국 본사가 잊어버린 창업 초기의 경영 이념과 운영 방식을 일본 법인이 충실히 지켜온 점을 꼽았다.

이 신문은 일본 법인이 아르바이트 직원에게도 수십 시간의 연수를 실시하는 등 현장 교육을 철저히 하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 중심의 접객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개별 점포 운영과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중시하는 점도 스타벅스 특유의 경영 방식이라고 짚었다.

닛케이는 "인플레이션 격화로 스타벅스의 '세계관'을 유지하기 어려워진 미국 시장에서 고전하는 본사가, 1000엔대 시급으로도 세심하게 일하며 경영 이념을 실현해온 일본 법인의 매각을 검토하는 것은 아이러니한 일"이라고 짚었다.

향후 초점은 매각 방식이다. 중국 사업처럼 미국 본사가 일부 지분을 남겨 일정 수준의 관여를 이어가는 방안과 전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이 모두 거론된다.

신규 주식공개(IPO)도 선택지 중 하나로 알려졌지만,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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