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G7 앞서 "佛 디지털세 폐지 안 하면 와인·샴페인 100% 관세"

  • "마크롱이 세금 없애면 압박도 없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앞두고 프랑스에 고율 관세를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미국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디지털서비스세(DST) 폐지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기업에 세금을 부과하지 말라고 요청했다"며 "프랑스가 그렇게 한다면 프랑스에서 들어오는 모든 샴페인과 와인에 100% 관세를 부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마크롱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은 해당 세금을 없애는 것뿐"이라며 "그러면 그런 압박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DST는 다국적 기업이 법인세가 낮은 국가로 이익을 이전해 세금을 회피하는 것을 막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프랑스는 2019년부터 아마존, 메타, 애플, 구글 모회사 알파벳 등 빅테크 기업이 프랑스에서 올린 매출에 3%의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

프랑스 재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DST를 통해 거둔 세수는 약 7억 달러(약 1조500억원)에 달했다. 이 세금은 이익이 아닌 매출을 기준으로 부과돼 미국 기술 대기업에 부담이 크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최근 프랑스 정부는 미국과 DST를 둘러싼 갈등이 사실상 해소됐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으로 DST에 대한 미국의 반발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이 드러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번째 임기 때부터 프랑스 DST가 미국 기업을 겨냥한 차별적 조치라며 반대해왔다. 실제로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2019년 프랑스 DST를 문제 삼아 프랑스산 제품에 100%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USTR과 미국 재무부가 현재 프랑스 DST에 대한 공식 조사 재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뉴욕포스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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