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0개월 만에 6만달러 붕괴…AI주에 밀린 가상화폐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가상화폐 대표주자인 비트코인 가격이 20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출, 인공지능(AI) 주식으로의 자금 이동이 겹치며 주요 지지선인 6만달러선이 무너졌다.
 
25일 코인베이스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한때 24시간 전보다 5% 넘게 하락한 5만9000달러대까지 내려갔다. 비트코인이 6만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4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2025년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 12만6000달러대와 비교하면 절반 이상 하락했다. 올해 들어서도 약 30% 넘게 밀리며 위험자산 가운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가장 큰 부담은 금리다.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 변동성이 큰 가상화폐는 먼저 매도 압력을 받기 쉽다.
 
수급도 약해졌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최근 자금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비트코인 상승장을 이끈 기관투자자 자금이 빠져나가며 가격을 떠받치는 힘이 줄었다.
 
투자자 관심이 AI 관련 주식으로 옮겨간 점도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시장에서는 반도체와 AI 인프라, 대형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는 반면 가상화폐는 주식시장이 반등하는 국면에서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했다.
 
6만달러선 이탈은 시장의 심리적 지지선이 흔들렸다는 의미가 있다. 비트코인이 이 수준을 빠르게 회복하지 못하면 추가 매도 압력이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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