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제시키안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합의는 양방향의 일”이라며 “미국이 MOU를 준수한다면 우리도 우리의 의무를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이성적 허세와 실체 없는 위협에 맞서 합리성을 바탕으로 판단하되, 행동에서는 단호하게 방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문제로 다시 충돌한 직후 나왔다. 이란은 “MOU에 해협 연안국의 주권과 향후 관리 협의가 명시돼 있다”며 선박 통항 관리 권한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이란이 국제법에 따른 자유 통항을 보장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양측의 해석 차이는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이어진 무력 공방으로 번졌다. 이란이 해협을 지나는 선박 통항을 문제 삼자 미국은 이란 연안 군사시설을 공습했고, 이란도 역내 미군 시설을 겨냥한 보복에 나섰다. 카타르 중재로 양측은 공격을 멈췄지만, 지난 17일 서명한 MOU에 따른 60일 휴전은 초반부터 흔들렸다.
미국과 이란은 MOU에 따라 60일 안에 이란 비핵화, 제재 완화,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 등을 놓고 후속 합의를 마련해야 한다. 그러나 해협 개방 문제부터 양측이 충돌하면서 협상은 초반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도하 실무 협상이 재개되더라도 호르무즈 해협의 관리 권한과 통항 보장 방식을 둘러싼 절충안 마련이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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