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초기업노조 "반도체 메가 프로젝트, 노사정 협의체 제안"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 위원장 사진삼성전자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 위원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가 서남권 반도체 메가 프로젝트와 관련해 정부·기업·노동조합이 함께 참여하는 노사정 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대규모 투자뿐 아니라 인력·주거·산업안전 등 노동 환경 전반에 대한 논의가 병행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초기업노조는 1일 '메가 프로젝트에 대한 초기업 노조 입장'을 통해 "메가 프로젝트는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과제"라며 "조급함보다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며 긴 호흡으로 미래를 내다보며 차근차근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최근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경쟁자들이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추격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앞서온 분야의 경쟁력을 지켜야 한다"며 "핵심 인재와 기술 확보를 위한 과감한 투자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메모리와 파운드리, 시스템반도체 등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대한민국 반도체 체계가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는 정부와 회사 모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노조는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과정에서 노동자들의 정주 여건과 산업 인프라 구축 문제도 함께 논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입장문에는 "이 모든 것의 근본에는 사람이 있다"며 "조합원이 앞으로 일하게 될 현장의 산업 안전, 주거 환경, 인프라가 충실히 갖춰지고 그에 걸맞은 처우가 뒷받침되기를 바란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좋은 근무환경과 정당한 대우가 우수 인재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길이자 반도체 경쟁력의 토대"라고 강조했다.

초기업노조는 메가 프로젝트 추진 과정에서 노조의 참여를 공식화해야 한다는 입장도 내놨다. 노조는 "이러한 과제는 우리 모두가 뜻을 모을 때 해결할 수 있다"며 "현장을 가장 잘 아는 노동조합이 그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와 회사, 노동조합이 한자리에 모이는 노사정 협의의 장을 제안한다"며 "건설적인 대화를 통해 국가적 과제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입장 표명은 삼성전자가 약 400조원을 투입해 광주에 대규모 반도체 생산시설 2기를 구축하는 내용을 담은 서남권 반도체 메가 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한 이후 나온 것으로, 대규모 산업 정책 추진 과정에서 노동계가 공식적인 논의 주체로 참여해야 한다는 요구로 풀이된다.

반도체 생산시설 구축에 막대한 투자뿐 아니라 장기간에 걸친 인허가 절차, 전력·용수 공급망 확보, 인력 수급 문제 등이 수반되는 만큼 정부와 기업, 노동계가 함께 참여하는 협의 구조 마련 필요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