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정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가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열린 나스닥 '오프닝 벨' 행사에서 상장 기념패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메모리 시장의 품귀 현상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SK하이닉스가 해외 생산 기지 추가 구축을 포함한 글로벌 다변화 전략에 나선다.
13일 외신 등에 따르면 곽노정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는 10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인터뷰를 통해 "급증하는 전 세계적 수요에 비해 반도체 제조 역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내년에는 전례 없는 수준의 메모리 공급 부족 상태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 같은 공급 부족 흐름이 오는 2030년 이후까지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시장의 장기적인 수요 우위에 대응하기 위해 SK하이닉스는 아시아와 북미 지역을 아우르는 글로벌 신규 팹 건설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곽 CEO는 적절한 입지 조건과 안정적인 전력·용수 인프라, 전문 인력 그리고 가격 경쟁력 확보가 보장된다면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다양한 지역이 모두 유력한 투자 후보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각 지역이 지닌 사업적 가치와 실익을 면밀히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이천과 청주를 주축으로 삼고 있는 SK하이닉스는 용인·서남권 등 국내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해외 투자 속도도 높이고 있다. 미국 인디애나주에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 패키징 라인을 짓고 있으며 현지 인공지능(AI) 솔루션 분야 파트너십 구축에도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공격적인 투자 재원은 최근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미국 나스닥 시장의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통해 확보됐다. SK하이닉스는 이번 나스닥 ADR 상장 과정에서 약 265억 달러(약 40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자금 수혈에 성공했다. 차세대 첨단 공정 도입과 국내외 핵심 생산 인프라 고도화에 집중 투입될 예정이다.
상장 첫날 거래에서 SK하이닉스 ADR은 공모가인 149달러보다 13%가량 상승한 168달러선에 장을 마감하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실제 반도체 업계와 글로벌 금융권에서도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이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를 비롯해 글로벌 투자은행(IB)인 UBS 등은 인공지능(AI) 붐에 따른 D램 공급난이 향후 수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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