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ADR 흥행' 하루 만에 200만원도 붕괴…SK하이닉스 장중 8% 급락

곽노정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가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열린 나스닥 오프닝 벨 행사에서 상장 기념패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곽노정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가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열린 나스닥 '오프닝 벨' 행사에서 상장 기념패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나스닥 ADR(미국주식예탁증서) 상장을 성공적으로 마친 SK하이닉스가 13일 장중 200만원선마저 내줬다. ADR 흥행에도 차익실현 매물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치면서 주가가 8% 넘게 급락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8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18만4000원(8.44%) 내린 199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에 ADR을 상장했다. ADR은 공모가(149달러)보다 13.08% 오른 168.49달러에 첫 거래를 마쳤다. 이를 국내 본주 가격으로 환산하면 지난 11일 종가(218만원)보다 약 15.8% 높은 수준으로, 시장에서는 글로벌 투자자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상황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데다, 일부 외국계 투자자를 중심으로 ADR을 매수하고 국내 본주를 공매도하는 차익거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외 변수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주말 사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 종료를 공식화하면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높아졌고, 반도체를 비롯한 위험자산 전반에 매도세가 확산됐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ADR 상장에 따른 기대감 해소와 대외 불확실성이 겹치며 변동성이 확대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AI 메모리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등 SK하이닉스의 중장기 실적 전망에는 큰 변화가 없는 만큼, 향후 해외 장기자금 유입이 본주 가치 재평가로 이어질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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