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인 티빙(TVING)에서 발생한 역대급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시민사회가 본격적인 법적 대응에 나섰다. 대구참여연대는 티빙의 무책임한 불통 대응을 규탄하며 피해 소비자들의 권리 구제를 위한 손해배상청구 집단소송 원고 모집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가입자 약 1953만 명의 이름, 아이디, 비밀번호, 생년월일 등 기본 인적 사항이 대거 포함되어 국내 개인정보 유출 역사상 손에 꼽히는 대규모 피해로 기록됐다. 특히 단순한 텍스트 정보에 그치지 않고, 한 번 노출되면 사실상 변경이 불가능해 '디지털 주민등록번호'로 통용되는 연계정보(CI)와 연계인증정보(DI)까지 고스란히 유출된 점이 사안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러한 고유 식별정보의 유출은 향후 금융 범죄나 명의도용 같은 치명적인 2차 피해로 번질 위험성이 매우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그러나 티빙 측은 해킹 사고 사실이 알려진 이후 상당한 시일이 흘렀음에도 구체적인 침해 경로 및 정확한 유출 범위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거대 플랫폼 기업으로서 마땅히 짊어져야 할 사회적 책임과 소비자 보호 의무를 외면한 채 실질적인 보상안이나 대책 마련을 미루고 있어 피해 시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한 상황이다.
이에 대구참여연대는 법률사무소 봄결의 이동민 변호사를 소송 대리인으로 선임하고 본격적인 사법적 단죄 절차에 착수했다. 시민단체 측은 1만 2천여 명의 참여를 이끌어냈던 기존 쿠팡 개인정보 유출 집단소송의 수행 경험을 적극 활용하여 거대 IT 기업들의 방만하고 허술한 보안 관리 실태를 공론화하고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이다. 원고 모집 기간은 14일부터 법원에 소장을 제출하기 전인 8월 중순까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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