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청, 나만의 수업 디자인으로 '교사 브랜드화' 시동

  • 입직·성장기 교사 대상 수업 전문성 강화 연수 실시

  • 선배 멘토와 연결해 '1교사 1수업 브랜드' 구축 지원

  • 연수 이수 교사 대상 수업 에세이 출판 특전 제공

부산시교육청전경사진부산시교육청
부산시교육청전경[사진=부산시교육청]


부산시교육청이 초등교사들이 자신만의 교육철학과 수업 방식을 체계화할 수 있도록 ‘교사 브랜드화’ 지원에 나섰다.

수업 설계와 선배 교사 멘토링, 에세이 출판을 연계해 교사의 전문성과 자기 효능감을 높이고, 우수한 수업 사례를 부산지역 초등학교에 확산한다는 구상이다.

부산교육청은 지난 3일부터 오는 16일까지 부산교육대학교에서 초등교사 25명을 대상으로 ‘교사, 브랜드가 되다: 나만의 수업 디자인’ 직무연수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연수는 학생 주도 배움 중심의 교실 수업 혁신을 위한 다섯 번째 과제로 마련됐다. 참여 교사들은 평소 관심을 가져온 연구 분야와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수업 브랜드를 설계하고, 이를 학교 현장에 적용할 방법을 모색한다.


‘교사 브랜드’는 교사마다 지닌 교육적 관심과 강점을 하나의 차별화된 수업 모델로 발전시키는 개념이다. 학생의 삶과 밀접한 수업을 구현하고, 교사가 교육과정을 능동적으로 구성하는 ‘교사 교육과정’을 구체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부산교육청은 올해 ‘2026 학생 주도 배움 중심 수업 기본계획’을 통해 모든 학교에 ‘1학교-1교사-1수업 브랜드’ 운영 방향을 안내했다. 이번 직무연수는 이 가운데 교직 생애 단계상 입직기와 성장기에 해당하는 임용 4~9년 차 교사를 집중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부산시 교육청 교육국 초등교육과 이정민 장학사는 “4~9년 차 교사들은 학교 현장에 대한 경험을 쌓고 중심적인 역할을 시작하는 시기”라며 “자신이 앞으로 어떤 분야를 연구하고 어떤 수업을 만들어갈지 방향을 정하는 데 이번 연수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수 참여자는 부산지역 초등학교에 공지한 뒤 신청을 받아 선발했다. 교육청은 강의 위주의 연수보다 실습과 사례 공유, 교사 간 대화에 비중을 두고 참여 교사들이 자신의 수업 철학을 구체적인 수업으로 구현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교직 경력 10~19년 차 선배 교사와의 멘토링도 운영한다. 선배 교사는 수업 설계와 학생 지도 과정에서 축적한 경험을 전하고, 후배 교사는 교직 생활과 수업 운영 과정에서 느낀 고민을 나누게 된다.

연수 과정에는 멘토와 멘티가 직접 만나 수업 사례와 교육적 고민을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편성됐다. 연수가 끝난 뒤에도 수업과 관련해 궁금한 사항이 생기면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이정민 장학사는 “멘토 교사들에게 연수 이후에도 참여 교사들과 수업에 관한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연수의 취지를 전달했다”며 “전문적 학습공동체와 동료 장학, 교과연구회 등도 교사들의 공동 연구와 소통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수를 이수한 교사들에게는 자신의 수업 브랜드 형성 과정과 실천 사례를 에세이로 집필해 단행본으로 출판할 기회가 주어진다.

교육청은 수업 에세이가 참여 교사에게는 자신의 교육철학과 수업 과정을 성찰하는 계기가 되고, 동료 교사에게는 수업 브랜드의 개념과 적용 방법을 보여주는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 ‘수업 브랜드’라는 표현이 아직은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며 “동료 교사들이 자신의 수업 브랜드를 어떻게 만들고 실천했는지를 책으로 접하면 새로운 수업을 시도하는 데 좋은 동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출판된 책은 오는 12월 교육 관련 행사에서 부산지역 교사들에게 소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참여 교사들의 수업 철학과 실천 과정을 공유해 교사들의 자발적인 수업 연구 문화를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연수 규모는 참여 교사들이 자신의 수업을 충분히 설계하고 개별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도록 25명으로 구성했다. 부산교육청은 올해 두 차례 연수를 운영한 뒤 참여 교사 설문조사와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프로그램을 보완할 예정이다.

교육국 초등교육과 관계자는 “이번 연수가 교사들에게 자신의 강점과 수업 전문성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운영 결과와 현장 의견을 살펴 교사들의 수업 성장을 지원하는 방향을 지속해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김석준 부산교육감은 “교사들이 자신의 수업을 성찰하고 전문성을 브랜드화해 자긍심을 높이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선후배 교사가 함께 이끌고 밀어주는 동료 문화를 바탕으로 부산의 모든 초등 교실에 수업 혁신이 확산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