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신차 공백 '직격탄'…상반기 럭셔리카 판매 뒷걸음질

  • 포르쉐·페라리·롤스로이스 판매량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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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챗GPT 생성]
한 대당 수억 원에 달하는 럭셔리카 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뉴노멀로 자리 잡은 고환율과 일부 브랜드의 신차 공백이 맞물리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포르쉐·람보르기니·페라리·롤스로이스·벤틀리 등 럭셔리 수입차 5개 브랜드의 올해 상반기 국내 판매량은 4965대로 전년 같은기간(6370대)대비 22.1% 감소했다.

브랜드별로는 포르쉐가 4322대로 전년 대비 25% 감소하며 전체 판매 감소폭을 키웠다. 국내 럭셔리카 시장을 견인 중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카이엔 쿠페 판매량은 441대로 전년(657대)보다 32.9% 감소했다. 같은 기간 페라리 판매량은 115대로 전년보다 37.6% 감소했고, 롤스로이스는 85대로 13.1% 줄었다.

포르쉐코리아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일부 주요 모델의 공급 물량이 제한된 것이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반면, 벤틀리는 신형 컨티넨탈 GT 인도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95.7% 증가한 227대로 집계됐다. 상반기 플라잉 스퍼(80대), 컨티넨탈 GT(52대), 벤테이가 V8(44대) 등이 고르게 판매됐다. 람보르기니는 전년 대비 3.4% 증가한 215대로 선방을 이어갔다.

업계에서는 고환율에 따른 차량 수입 원가와 금융비용 부담이 커진 데다 일부 브랜드의 신차 출시 공백이 겹치면서 럭셔리카 시장이 위축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달러당 1500원대 환율이 수개월간 이어지면서 리스·할부 구매 비중이 높은 럭셔리카 시장의 금융비용 부담이 확대된 점도 판매 감소 요인으로 꼽힌다.

문학훈 오산대 미래전기자동차학과 교수는 "럭셔리카 브랜드는 고정 수요층이 존재하지만 경기와 자산시장 분위기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고급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은 유지하면서도 소비자 요구에 맞는 제품 다변화와 전동화 전략을 함께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럭셔리카 업계는 하반기 주요 브랜드들의 신차 출시를 계기로 반등을 노리고 있다. 포르쉐 카이엔 일렉트릭을 비롯해 주요 브랜드들이 신차를 잇달아 선보이며 침체된 시장 분위기 전환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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