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하반기 투자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금리 상승으로 기업들의 자금조달 비용과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건설·바이오 등 금리 민감 업종은 부담이 커지는 반면 은행과 보험 등 금융주는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한은은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인상하고 추가 긴축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번 긴축 사이클의 최종 기준금리가 연 3.25~3.50%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리 인상기에는 차입 의존도가 높거나 미래 성장성을 바탕으로 기업가치가 평가되는 업종일수록 부담이 커진다. 건설 업종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회사채 조달 비용이 늘어나고 주택 거래 둔화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 바이오 업종 역시 연구개발(R&D) 투자 비중이 높고 미래 실적을 반영해 기업가치가 형성되는 만큼 할인율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조정 압력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유통 등 내수 업종도 소비심리 위축과 금융비용 증가가 실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이미 시장에 상당 부분 반영된 만큼 증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한 것은 이미 프라이싱(가격이 반영)된 재료인 만큼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반면 금융주는 긴축 국면의 대표적인 수혜 업종으로 거론된다. 통상 은행주는 금리가 오르면 시중은행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될 수 있어 수혜 업종으로 분류된다. 보험사 또한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를 채권 등 안전자산으로 운용하기 때문에 금리 인상기의 대표적 수혜주로 꼽힌다.
교보증권은 국내 주요 금융지주와 은행들의 2분기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절대적인 대출 규모가 유지되는 가운데 시장금리 상승으로 순이자마진(NIM)이 전 분기보다 소폭 반등하며 이자이익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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