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용등급 AA+ 3년 만기 여신전문금융회사채권(여전채) 평균 금리는 기준금리 인상을 이틀 앞둔 지난 14일 연 4.5%를 기록했다. 여전채 금리가 연 4.5%에 도달한 건 여전채 AA+ 3년물 금리가 연 4.517%를 기록했던 2022년 6월 17일 이후 4년 1개월 만이다. 1년 전 같은 기간(2.821%)과 비교하면 1.679%포인트 올랐다.
카드사는 은행처럼 예·적금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없어 여전채를 발행해 필요한 자금을 확보한다. 여전채는 카드사가 투자자에게 발행하는 회사채의 일종으로, 일정 기간 이자를 지급한 뒤 원금을 상환하는 구조다. 시장금리가 오를수록 여전채 발행 금리도 함께 높아져 차환 발행 과정에서 카드사의 자금조달 부담이 커진다.
문제는 조달 비용은 높아지는데 수익 기반 확대는 어렵다는 점이다. 카드사의 주요 수익원 중 하나는 카드론 등 대출성 자산이다. 하지만 현재 금융당국에서 카드론에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적용하고 있어 공급 규모를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기조에 맞춰야 해 카드론 금리 인상도 쉽지 않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카드론 취급액은 10조96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지만 수익은 같은 기간 157억원 감소한 1조3078억원을 기록했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여전채 금리는 추가적인 상방 압력을 받으며 당분간 고공 행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포용금융이라는 정책적 목표도 달성해야 하는 만큼 카드사들은 소비자 혜택이 좋은 이른바 '혜자카드'를 단종하는 등 긴축 경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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