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트로이 목마는 처음"…CNN도 극찬한 놀란의 '오디세이'

  • 17일 미국서 개봉한 '오디세이' 현지서 뜨거운 반응

  • 트로이목마 장면, 놀란 감독의 20년 구상 끝 탄생한 영화의 백미

영화 오디세이 사진IMDB
영화 '오디세이' [사진=IMDB]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영화 '오디세이'가 미국에서 지난 17일에 개봉한 가운데 영화 속 트로이 목마 시퀀스가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CNN은 이 장면이 고대 그리스 신화를 새로운 시각에서 재해석하며 영화의 백미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CNN은 21일(현지시간) "대부분의 작품이 트로이인들의 시점에서 트로이 목마를 다뤘다면, 놀란은 목마 안에 숨어 있던 그리스 병사들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전개한다"고 보도했다.
 
원작인 고대 그리스 서사시 '오디세이'는 트로이 목마 계략을 자세히 묘사하지 않는다. 하지만 놀란은 이 장면을 영화의 핵심 시퀀스로 확장했다. 영화는 트로이 병사들이 바닷가에 버려진 것처럼 보이는 거대한 목마를 발견하는 장면으로 시작해, 목마 내부에 숨어 있던 그리스 병사들의 시점으로 당시 상황을 본격적으로 그려낸다.
 
‘오디세이’에서 그리스 병사들이 처한 극한 환경이 구체적으로 묘사된 것을 본 캐나다 어느 한 대학의 그리스·로마학 부교수는 CNN에 "그리스 병사들이 며칠 동안 트로이 목마 안에서 견뎌야 했던 가혹한 환경을 이처럼 사실적으로 보여준 영화는 기억나지 않는다"며 "기존에는 대부분 트로이인들이 목마를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하는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됐다"고 말했다.
 
이 장면은 놀란 감독이 20년 가까이 구상해 온 아이디어이기도 하다. 그는 브래드 피트 주연의 2004년 영화 '트로이'의 연출을 맡을 예정이었지만 여러 사정으로 프로젝트에서 하차했다. 이후 여러 차례 인터뷰를 통해 놀란 감독은 “트로이 목마를 어떻게 연출할지 오랫동안 고민해 왔다"고 밝힌 바 있다.
 
촬영 방식도 실제에 가까웠다. CNN에 따르면 주연 배우 맷 데이먼은 게임 전문 매체 ‘게임스레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놀란 감독과 촬영감독이 약 20명의 배우와 함께 실제 목마 세트 안으로 들어가 IMAX 카메라로 촬영했다고 전했다.
 
데이먼은 "(당시 느낀)폐쇄공포증은 미리 계산한 것이 아니라 모두 함께 안에서 장면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났다"고 회상했다.
 
CNN은 "놀란은 수십 년간 반복돼 온 트로이 목마의 이미지를 뒤집어, 관객이 직접 목마 안에서 공포와 긴장을 체험하도록 만들었다"며 이 장면이 영화 전체에서 가장 강렬하고 오래 기억에 남는 시퀀스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했다.
 
한편 놀란 감독의 신작 영화 ‘오디세이’는 한국에서 8월 5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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