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동 불편 주민 업고, 대피 거부 주민 끝까지 설득

  • '충남 세이프존' 중심 선제 대응…집중호우 인명피해 예방 기여

  • 5905개 마을별 대피계획 가동…안전파트너·경찰·소방 실시간 공조

박수현 충남도지사 논산 일시대피자 점검 모습사진충남도
박수현 충남도지사 논산 일시대피자 점검 모습[사진=충남도]


새벽 집중호우 속에서 거동이 불편한 주민을 등에 업고, 집을 떠나지 않으려는 주민을 끝까지 설득했다.

지난 7월 장마 기간 충남 곳곳에서 안전파트너들이 위험지역 주민을 선제적으로 대피시키며 인명피해 예방에 힘을 보탰다.
 

충남도는 마을 단위 대피·보호체계인 ‘충남 세이프존’이 이번 집중호우 당시 실시간 정보 공유와 주민 사전 대피를 이끌며 도민의 생명을 지키는 지역 안전망 역할을 했다고 29일 밝혔다.
 

2024년 7월부터 본격 운영한 충남 세이프존은 재난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마을 중심의 대피체계다.
 

도는 ‘1마을 1대피소·1훈련’을 원칙으로 도내 5905개 마을별 대피계획을 수립했다.

자력 대피가 어려운 고령자와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게는 대피조력자인 ‘안전파트너’를 지정해 재난 발생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장마 기간에는 기상특보 발효와 동시에 충남 세이프존을 가동했다. 시군과 경찰, 소방, 이·통장, 자율방재단 등이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하며 위험지역 주민들의 선제 대피에 나섰다.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안전파트너들은 주민 가정을 직접 찾아가 대피를 설득하고, 거동이 불편한 주민을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키는 등 현장 대응의 최일선에서 활동했다.
 

공주시에서는 읍면동 직원과 경찰, 자율방재단, 이장단 등이 협력해 위험지역 주민 124가구 170명을 대피시켰다.

대피를 거부하는 주민에게는 경찰과 함께 위험성을 설명하며 끝까지 설득했다.
 

계룡면 서은원 면장과 고대희 주무관, 신관동 이정희 팀장과 변지용 주무관, 금학동 정만호 동장과 신임화 팀장 등은 직접 현장을 돌며 주민 대피를 이끌었다.
 

보령시에서는 김광중 주무관이 산사태 위험을 사전에 판단해 주민 2가구 3명을 대피시켰다.

예산군에서는 김선혁 주무관과 남영옥 이장이 주민 대피를 지원하고, 사전에 실시한 ‘1마을 1대피훈련’을 실제 재난 대응에 적용했다.
 

논산시 성동면에서는 새벽 시간 신상철 이장과 김선규 주무관이 주민 2가구 3명의 대피를 도왔다.

강현복 이장과 방준철 마을 총무도 가정을 직접 방문해 주민 7가구 14명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다.
 

천안시에서는 한민섭·김봉기 씨가 병천면 직원들과 함께 토사 유출 위험지역 주민들을 설득해 대피시켰다.
 

아산시에서는 박하섭·신동남·이승민·김관우 씨 등이 새벽 집중호우 속에서 주민 대피에 나섰다. 특히 김관우 이장은 거동이 불편한 주민 2명을 직접 업어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영인면 박경호 산업개발팀장은 대피를 미루던 주민을 끝까지 설득해 이동시켰다.

인주파출소 최종수 경감과 박상윤 순경은 구명조끼 등을 갖춰 출동한 뒤 침수 주택에 고립된 주민을 구조했다.
 

태안군에서는 전광림 이장과 박호준 주무관이 산사태 위험을 미리 판단해 취약지역의 고령 주민을 일몰 전 자녀 집으로 대피시켰다.
 

당진시도 자율방재단의 대형 양수기 지원과 민간 구조보트 자원봉사, 구명조끼 지원 등 민관 협력을 통해 침수 피해를 줄였다.
 

도는 이번 집중호우 대응 과정에서 충남 세이프존을 통한 실시간 정보 공유와 안전파트너들의 신속한 현장 대응이 인명피해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했다.
 

신동헌 충남도 자치안전실장은 “재난 현장에서 가장 먼저 움직이는 사람은 지역을 가장 잘 아는 안전파트너”라며 “충남 세이프존을 중심으로 선제적 대피체계를 더욱 강화해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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