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올해 상반기 수주잔고 100조원을 돌파하며 중장기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주택 부문 원가율 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도 회복세를 나타냈다.
현대건설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13조1236억원, 영업이익 4427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수주 실적은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와 고부가가치 사업 유치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6.4% 증가한 22조8230억원을 달성했다. 미국 전기로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와 복정역세권 복합개발 사업 등 그룹 시너지 기반의 사업들이 수주 성장을 이끌었다.
이에 따라 상반기 기준 수주잔고는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한 103조9831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100조원 고지를 넘어섰다. 이는 약 3.8년 치 일감에 해당하는 규모다.
매출은 전년 동기(15조1763억원) 대비 13.5% 감소한 13조123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4307억원) 대비 2.8% 늘어난 4427억원으로 집계됐다. 주택 부문의 원가율 개선과 적정 수익 중심 프로젝트 비중 확대에 따른 영향으로, 연간 영업이익 목표치의 55.3%를 달성했다.
재무 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3조8646억원을 보유했다. 보유자산 재평가를 통한 자본 확충으로 부채비율은 전년 대비 19.6%포인트(p) 감소한 155.2%를 기록했다. 유동비율은 0.3%p 증가한 148.2%로 나타났으며, 신용등급은 업계 최상위 수준인 AA-등급을 유지했다.
현대건설은 하반기에도 전략 상품 및 수익성 중심의 프로젝트 수주를 이어가는 한편, 'H-Road' 기반의 미래 신성장동력 사업 발굴에 집중할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과 글로벌 수행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대형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 태양광을 비롯한 지속가능 에너지 분야 경쟁 우위를 공고히 하고, 데이터센터와 해상풍력 등 신성장 분야에서도 사업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도엽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 전기로 제철소, 복정역세권 복합개발, 현대엔지니어링 카자흐스탄 가스처리시설 등 대형 프로젝트가 상반기 실적을 견인했다"며 "하반기에도 파푸아뉴기니 LNG, 완도 금일 해상풍력, 데이터센터 및 도시정비 사업 등이 대기 중이어서 연간 수주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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