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벌써 개학"…울산 일부 초등학교 등교 시작, 학부모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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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울산지역 일부 초등학교가 벌써 개학했거나 개학을 앞두면서 학부모들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

대부분의 초등학교가 8월 하순 개학을 앞두고 있지만 일부 학교는 7월 말부터 8월 초 사이 일찌감치 여름방학을 마친다. 폭염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와 개학이 맞물리면서 특히 저학년 학생들의 등하굣길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3일 울산시교육청의 '2026학년도 학사일정 현황'을 분석한 결과 울산지역 124개 초등학교 가운데 동백초등학교는 지난달 30일 이미 개학했다. 지난 달 23일 방학식을 한 지 일주일 만에 다시 등교한 셈이다.

남구 신정초등학교도 지난 달 24일 방학식을 한 뒤 4일 개학한다. 약사초와 중남초는 오는 13일, 학성초는 18일, 양지초는 19일 개학할 예정이다.


울산지역 초등학교의 개학일은 학교별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전체 124개교 가운데 8월 24일과 25일 개학하는 학교가 각각 32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틀 동안 개학하는 학교만 64곳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는다. 이어 9월 1일 16곳, 8월 26일 15곳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일부 학교는 9월 이후까지 여름방학을 이어간다. 학교별 수업일수와 재량휴업일, 겨울방학 일정 등 학사운영 여건에 따라 여름방학 기간과 개학일이 서로 다르게 편성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올해처럼 폭염이 장기간 이어지는 상황에서 7월 말이나 8월 초 개학하는 학교 학생들의 안전이다.

교실에서는 냉방시설을 이용할 수 있지만 등하굣길은 사정이 다르다. 특히 체온 조절과 폭염 대처 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무거운 책가방을 메고 한낮의 열기에 노출되는 시간까지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신정초 저학년 학부모 A씨는 "강한 햇볕과 더위 속에서 아이가 책가방을 메고 등하교하는 과정이 걱정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며 "교실 냉방이 잘 되더라도 등하굣길 야외 노출에 따른 온열질환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 B씨도 "학교마다 학사일정이 다른 사정은 이해하지만 최근에는 8월 초 폭염의 강도가 과거와 달라졌다"며 "기상 상황에 따라 등하교 시간을 조정하거나 단축수업을 하는 등 유연하게 대응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울산시교육청은 폭염특보와 기상 상황을 살피면서 학교별 여건에 따라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학사일정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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