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웨일 브라우저에 AI 에이전트 탑재…검색 넘어 '실행형 AI'로

  • AI 탭에 쇼핑 이어 부동산 연동, 이용자 체류시간 확대 목표

  • 연말께는 건강 에이전트도 추가…검색 넘어 '실행형 AI' 전환 속도

네이버 AI탭 사진네이버
네이버 'AI탭' [사진=네이버]

네이버가 인공지능(AI)의 활동 영역을 검색창에서 브라우저 전체로 넓힌다. 현재 웹과 모바일 앱에서 제공 중인 AI 탭을 웨일 브라우저로 확장해, AI가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직접 웹을 탐색하고 필요한 작업까지 수행하는 에이전트 서비스를 구현한다.

3일 네이버는 이달 웨일 브라우저에 특화 AI 에이전트를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검색과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AI와 결합해 브라우저 자체를 AI 에이전트의 실행 도구로 만드는 것이다. 기존 검색 서비스가 정보를 찾아주는 역할에 머물렀다면, 앞으로는 AI가 이용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필요한 과정을 대신 수행하는 방향으로 진화한다는 의미다.

웨일에서는 AI가 여러 웹페이지를 직접 탐색해 필요한 정보를 수집·요약하고 이후 필요한 작업까지 수행하도록 고도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용자가 여러 사이트를 오가며 정보를 찾는 과정을 AI가 대신 처리해 정보 탐색 시간을 줄이고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까지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 

이는 네이버가 추진하는 생활 밀착형 AI의 핵심이다. 현재 AI 탭은 플레이스와 쇼핑 등 네이버 서비스를 활용해 이용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서울에서 풍경을 보며 쉬기 좋은 카페를 추천해 달라'고 요청하면 대화 맥락과 이용자 취향, 위치 정보를 바탕으로 플레이스 리뷰와 영업시간 등을 분석해 답변을 제공한다.

웨일의 에이전트 도입과 함께 AI 탭에는 부동산 서비스도 추가된다. AI 탭 이용자가 1000만명을 돌파한 만큼 자주 사용하는 생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연계해 AI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네이버 부동산 데이터와 이용자가 연동한 자산 정보를 기반으로 맞춤형 매물을 추천하고 실거주 후기와 매물 분석 정보 등을 함께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부동산 단지와 경제지표 검색에 AI 브리핑과 네이버페이 부동산 콘텐츠를 연계한 데 이어 이를 AI 탭으로 확장하는 것이다.

이런 변화는 플랫폼 이용 행태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과거 포털이 검색을 위해 오래 머무는 공간이었다면 최근에는 쇼핑이나 부동산처럼 특정 목적이 있을 때 방문하는 목적형 플랫폼으로 바뀌고 있다. 단순 검색 고도화만으로는 이용 시간을 늘리기 어려운 만큼 생활 서비스를 AI와 결합해 반복적인 이용을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서비스 확대는 건강 분야로도 확대된다. 네이버는 논문과 학회 등 검증된 의료 정보와 네이버 카페의 실제 경험담, 병원·영양제 검색 등을 연계한 건강 에이전트를 준비하고 있다. 개인 건강 이력과 변화 패턴에 맞춘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최근 오픈AI가 '챗GPT 헬스' 기능을 확대하는 등 글로벌 빅테크들도 생활형 AI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네이버는 범용 AI 모델 경쟁보다는 검색과 쇼핑, 플레이스, 부동산 등 자사 플랫폼 데이터를 결합한 AI 에이전트를 통해 국내 이용자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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