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빅테크 4개사(MS·알파벳·메타·아마존)의 2분기 평균 매출 증가율이 20%를 넘어서며 역대급 어닝서프라이즈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주요 금융기관들이 인공지능(AI) 버블론에 대한 경고 수위를 높이고 있어 주목된다.
5일 IT업계에 따르면 알파벳(+24%)·메타(+28%)·아마존(+20%)·MS(+18%) 등 4개사의 올해 2분기 평균 매출 성장률은 전년 대비 22.5%를 기록했다. 순이익 증가율 평균은 약 140%에 달했다.
시장은 이 같은 실적에 반도체 관련주 강세로 반응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실적 발표 주간 8.2% 급등했다. 개별 기업 주가는 엇갈렸다.
무디스에 따르면 이들 6개사의 자본지출은 올해 7850억 달러에서 내년 약 1조 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직접 부채도 이미 4600억 달러에 육박한다. S&P글로벌레이팅스는 앞서 오라클의 신용등급을 투자등급 최하단인 'BBB-'로 한 단계 낮췄다.
여기에 더해 알파벳·아마존·MS 3개사의 순이익이 급증한 배경에 오픈AI·앤트로픽 투자 지분의 평가이익이 큰 폭으로 반영됐다는 의견도 있다. 본업 수익성 개선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게 업계 평가다.
빅테크 기업들이 AI 설비투자의 상당 부분을 특수목적법인(SPV)을 통해 집행하면서 관련 부채를 재무제표 밖으로 옮기고 있다는 점도 시장의 불안감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AI 버블론'은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오라클의 5년 만기 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말 215bp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고점(198bp)을 웃돌았다. 엔비디아(79bp)와 알파벳(67bp)도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CDS는 채권 부도 위험에 대비한 파생상품으로, 프리미엄이 오를수록 시장이 해당 기업의 신용위험을 높게 평가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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