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사진=롯데백화점]
롯데쇼핑이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패션 판매 호조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을 두 배 이상 끌어올렸다. 백화점 사업의 영업이익만 1200억원에 육박하며 전사 영업이익을 웃돌았다. 다만 마트와 슈퍼, 이커머스는 적자를 이어갔고 롯데하이마트의 영업이익도 크게 줄어 사업부별 온도 차는 뚜렷했다.
롯데쇼핑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연결 기준 8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3조4850억원으로 4.0%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4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백화점이 있었다. 2분기 백화점 매출은 891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2% 늘어 2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197억원으로 84% 증가했다. 전체 롯데쇼핑 영업이익 899억원보다 백화점 사업에서 벌어들인 이익이 더 많았다.
국내 백화점 매출은 8556억원으로 8.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23억원으로 77.6% 뛰었다. 외국인 관광객 매출 증가와 패션을 중심으로 한 상품 판매 호조가 실적을 끌어올렸다.
해외 백화점의 성장세는 더 가팔랐다. 2분기 해외 백화점 매출은 35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4억원으로 309.7% 급증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6개 분기 연속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하며 해외 실적을 이끌었다.
백화점 호조는 1분기부터 이어졌다. 롯데쇼핑의 1분기 백화점 매출은 872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8.2% 늘었고, 전사 영업이익은 2529억원으로 70.6% 증가했다. 당시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약 22% 웃돌았다. 증권업계는 외국인 매출 확대와 명품·국내 패션의 동반 성장을 올해 롯데쇼핑 실적의 핵심 동력으로 꼽아왔다.
반면 마트는 아직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분기 마트 매출은 1조3295억원으로 2.6% 증가했지만 37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롯데쇼핑의 국내 마트 매출은 3.5% 늘어난 9789억원, 영업손실은 422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마트는 매출 3506억원, 영업이익 43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마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51.5% 감소했다.
슈퍼 사업도 순매출이 3130억원으로 1.4% 증가했지만 18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를 지속했다. 이커머스 매출은 262억원으로 1.5% 감소했고 7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이커머스 적자 규모는 지난해보다 줄었다.
롯데하이마트는 2분기 매출이 591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0.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0억원으로 90.7% 급감했다. 백화점에서 발생한 이익 증가분을 마트·슈퍼·이커머스의 적자와 하이마트의 이익 감소가 일부 상쇄한 셈이다.
롯데쇼핑은 일시적인 비용이 발생했지만 홈쇼핑의 고마진 상품 중심 포트폴리오 재편과 판매관리비 효율화 등으로 전반적인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누적으로는 매출 7조666억원, 영업이익 342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3.8%, 81.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585억원으로 1932.9% 늘었다.
상반기 백화점 매출은 1조7635억원으로 8.7%, 영업이익은 3109억원으로 59.4% 증가했다. 국내 백화점 영업이익이 54.8% 늘어난 2959억원을 기록했고 해외 백화점 영업이익은 150억원으로 287.8% 증가했다.
임재철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국내외 백화점의 견조한 실적과 전사적인 수익성 개선 노력이 어우러져 2분기 및 상반기 모두 의미 있는 실적 반등을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핵심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지속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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