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란 라라크섬을 공습한 뒤 이란이 강경 대응을 예고하면서 양국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아랍 유력 매체 알자지라에 따르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미국의 라라크섬 공격 이후 처음으로 입장을 내고 "이란은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어떠한 침략에도 결코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란이 공격을 받을 경우 침략자들에게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역내 불안정과 혼란은 어느 국가에도 이익이 되지 않으며 모두에게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이번 공습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을 위협하는 이란의 기뢰 부대를 제거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언급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엑스(X)에 올린 성명에서 "호르무즈 해협에서 임박한 위협을 가하던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기뢰 부대를 상대로 제한적이고 정밀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이 위협을 만들어냈고 미군은 민간 선원과 상선, 글로벌 교역의 자유로운 흐름을 보호하기 위해 이를 제거했다"고 강조하며 이번 공격이 '침략 행위'라는 이란 측 주장을 반박했다.
양국의 무력 충돌이 재개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향한 압박 수위도 끌어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이란 하르그섬의 석유 저장탱크와 유조선이 폭발하는 모습을 담은 인공지능(AI) 생성 영상을 올리고 "하르그섬이 산산조각 나고 있다"고 적었다. 하르그섬은 전쟁 발발 전 이란 원유 수출의 대부분을 처리했던 핵심 거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 시작된 이후 하르그섬을 점령하거나 파괴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위협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이란이 핵무기를 갖도록 놔둘 수 없으며 그들은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라며 이란 지도부를 매우 폭력적이고 사악한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이란을 '무너져가는 국가'라고 지칭하며 전쟁 초기 걸프 국가들을 공격한 데 대해 "모두가 충격을 받았고 나도 놀랐다"며 "그들은 갖고 있던 모든 지지를 잃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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