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 공개매수 착수… 2.7조 규모

  •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M&A 사상 최대"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펩타이드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를 위한 공개매수 절차에 공식 착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1일 자사 홈페이지에 '공개매수 설명서'를 게시하고, 스위스에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자회사 '삼성펩타이드'를 통해 매수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공개매수 대상은 폴리펩타이드그룹의 자사주를 제외한 발행주식 전량(3301만6411주)이며 주당 매수가격은 44.31스위스프랑(CHF)이다. 발행주식 전량이 응모할 경우 인수 총액은 14억6000만스위스프랑(약 2조7000억원)이다. 이는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M&A 사상 최대 규모다.

매수가격은 지난 4월 10일 종가(31.65CHF) 대비 40% 프리미엄을 반영한 수준이다. 인수 발표 전 60거래일 거래량 가중평균주가(39.7CHF) 대비로는 11.6% 높다.
◆ 이사회 만장일치 지지…최대주주 55.65% 응모 확약
폴리펩타이드그룹 이사회는 이번 공개매수를 만장일치로 지지했으며 스위스 인수위원회 공인 평가기관인 IFBC도 매수가가 공정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최대주주인 '드라우프니르 홀딩'도 보유 지분 55.65%(1837만5000주) 전량을 이번 공개매수에 응모하기로 확약했다.
 
공개매수 기간은 현지시간 기준 내달 15일부터 10월 12일 오후 4시까지다. 스위스 인수합병법에 따라 응모 지분이 경영상 중요 의사결정 기준선인 66.7%를 초과하고 관련 규제당국 승인 등 조건을 충족하면 최종 거래가 종료된다.
 
삼성펩타이드는 거래 종료 후 폴리펩타이드그룹 상장 폐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필요 지분율 90% 이상을 충족할 경우 소수주주의 잔여 지분을 강제로 매수(squeeze-out)할 계획이다.
 
◆ 펩타이드 사업영역 확장…11월 말 최종 인수 완료 목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 항체의약품·mRNA·ADC 중심에서 고성장 중인 펩타이드 분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한다. 최종 인수 완료는 오는 11월 말을 목표로 잡았다.
 
인수 완료 후 폴리펩타이드그룹이 수행 중인 CDMO 계약도 승계함으로써 수주 물량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대규모 생산시설 설계·운영 노하우와 폴리펩타이드그룹의 펩타이드 개발·생산기술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펩타이드 시장 확대에 따른 생산시설 확충도 함께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수 자금 조달을 위해 3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병행한다. 조달 자금 중 2조7062억원은 폴리펩타이드그룹 인수에 쓴다. 나머지 2948억원은 인천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 6공장 증설 시설자금으로 투입된다.
 
발행 예정 주식은 227만주, 예정 발행가는 할인율 15%를 적용한 주당 132만2000원이다. 신주 납입일은 오는 11월 17일이다.
 
당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7월 인수 계약 당시 인수대금을 '보유자금 및 차입금'으로 조달한다고 공시했으나, 자금조달 방식을 유상증자로 변경했다.
 
회사 측은 "재무구조 악화에 대응하기 위한 자금조달이 아니라 신사업 진출을 위한 인수합병(M&A)과 시설투자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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