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기존 도청 중심의 단방향 홍보 방식에서 벗어나 도내 46개 기관이 참여하는 협력형 홍보 네트워크로 체질 개선에 나섰다.
경남도는 매달 홍보 소재를 통합 선정해 자체 제작하고 배포하는 '월간 경남픽'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간 경남픽'은 지난해 출범한 '경상남도 홍보협의회'를 기반으로 올해 5월 첫선을 보였다. 현재 협의회에는 경남도를 비롯해 18개 시군,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 총 46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가장 큰 특징은 참여형 소재 발굴과 '비예산' 운영이다. 도청 각 부서가 제안한 도정 사업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기존 방식과 달리, 경남픽은 시군이나 기관이 해당 월에 집중적으로 알리고 싶은 행사와 관광지를 직접 추천한다.
각 기관에서 추천한 소재는 도청 홍보담당관실의 내부회의를 거쳐 1차로 검토되며, 이후 홍보협의회 소속 기관들과 내용 다듬기 및 시기 조정을 통해 최종 확정된다. 별도의 심사표나 점수제가 없는 비예산 사업이며, 경남픽 성격에 맞지 않는 항목은 도 대표 홈페이지나 SNS를 통해 별도로 홍보가 진행된다.
우선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밀양강변 일원에서는 '2026 전국 문화도시 박람회'가 열린다. 이어 22일부터 11월 1일까지 고성 당항포 관광지에서는 '공룡세계엑스포'가 진행되며, 24일부터 10월 25일까지 의령 호국의병의 숲 친수공원에서는 '의령 기강 리치 꽃축제'가 개최돼 관광객을 맞는다.
가을 체험형 관광지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호우 피해로 취소됐던 산청 한방약초축제는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산청 동의보감촌 일원에서 다시 열리며, 남해 독일마을 맥주축제도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경남도는 사업 초기인 만큼 연말에 유튜브 조회수와 도달률 등 디지털 지표를 중심으로 콘텐츠별 성과를 분석해 내년도 운영 방향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사업 성과를 검증할 지표가 부족하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현재 주무 부서인 홍보담당관실은 실제 방문객 증감 등 오프라인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 온라인 홍보 콘텐츠가 실제 지역 방문이나 축제 참여로 이어졌는지 입증할 실증 지표가 빠져 있는 셈이다.
향후 경남픽의 실질적 파급 효과를 제대로 파악하려면, 유관 부서와의 데이터 공유를 통한 입체적인 성과 측정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장수환 경남도 홍보담당관은 "매월 각 시군과 기관에서 중점적으로 알릴 소재를 확인해 선제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경남픽을 시작했다"며 "연말 홍보 성과를 확인한 뒤 내년도 추진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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