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4사, 추석 선물 본판매 돌입…'초고가·취향 맞춤' 승부

  • 3억6000만원 와인부터 350만원 한우까지…희소 상품 확대

  • 소포장·간편식·AI 추천도 강화…세분화된 명절 수요 공략

모델들이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노원점 지하 1층 레피세리에서 2026 추석 선물세트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모델들이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노원점 지하 1층 레피세리에서 '2026 추석 선물세트'를 홍보하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백화점 업계가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에 돌입한다.
 
수백만원대 한우와 억대 와인 등 초고가 상품을 늘리고 소포장·간편식과 유명 셰프 협업, 인공지능(AI) 추천까지 더해 선물 종류와 서비스를 세분화했다.
 
희소성과 편의성, 개인 취향을 앞세워 소비자 지갑을 열겠다는 전략이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오는 4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를 시작한다. 신세계백화점과 갤러리아백화점은 7일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선물 품목 수를 지난해보다 약 20% 늘리고 역대 최대 물량을 준비했다. 특히 축산, 청과, 수산, 그로서리 등 품목 전반을 ‘초희귀·초간편·초신선’으로 나눠 상품을 구성했다.
 
연간 약 200두만 사육되는 울릉칡소 가운데 1++등급을 선별한 ‘칡소 울릉 명품’(66만원), ‘알마스 골드 캐비아’(30g·130만원) 등이 대표적이다.
 
순살 굴비에 고추장과 된장을 더한 ‘전통장 굴비’와 미리 쪄 전자레인지로 데워 먹을 수 있는 ‘영광 찐 보리 굴비’ 등 간편 상품도 선보인다.
 
서비스 차별화에도 나섰다. 스페인산 하몽과 전문 카버의 방문 카빙·케이터링을 묶은 300만원짜리 상품을 내놓고, AI가 가족·친구·직장 동료 등 받는 사람에 따라 명절 인사말을 추천하는 모바일 감사 카드 서비스도 도입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자체 프리미엄 식품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1++등급 한우 가운데 상위 3% 수준의 암소 한우를 선별한 ‘명품 한우 더시그니처’는 320만원, ‘명품 참굴비 특호’는 350만원이다.
 
먹거리를 넘어 전통 공예와 여행까지 선물 영역도 넓혔다. ‘로컬이신세계’를 통해 백자 달항아리와 나전 공예 등 장인 작품을 판매하고, 여행 플랫폼 ‘비아신세계’를 통해 유럽 신년음악회와 홍콩 미식 여행, 이집트 역사 기행, 세렝게티 탐방 등 경험형 상품을 제안한다.
 
현대백화점은 ‘소포장’과 ‘하이엔드’를 동시에 강화했다. 한우 선물세트를 전년보다 10% 늘린 역대 최대 12만세트를 준비하고, 200g 단위로 나눠 담은 ‘소담 세트’를 확대했다. 또 최고 마블링 등급만 사용한 ‘현대명품 한우 넘버나인’(300만원)을 배치했다.
 
초고가 주류도 눈에 띈다. ‘페트뤼스 18병 버티컬 컬렉션’은 3억6000만원, ‘르루아 2종+리델 글라스 세트’는 1억2000만원, ‘발베니 50년’은 8500만원이다. AI 쇼핑 어시스턴트 ‘헤이디’를 활용해 예산과 받는 사람의 연령대 등을 입력하면 맞춤형 선물도 추천한다.
 
갤러리아백화점 역시 희소성을 앞세운다. 한우 1++등급 가운데 마블링 최고 수준인 BMS 9등급 부위로 구성한 ‘1++ No.9 BLACK’을 350만원에 한정 판매한다.
 
최고 등급 마누카꿀은 250만원, 우니·한우·캐비어 등을 묶은 ‘프리미엄 오색진미 세트’는 160만원이다.
 
디저트에서는 프랑스 ‘피에르 에르메 파리’ 마카롱과 손종원 셰프·정관스님이 협업한 김부각 등 차별화 상품을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명절 선물도 이제 가격보다 얼마나 희소하고 개인 취향에 맞느냐가 구매를 가르는 기준이 됐다”며 “초고가 상품으로 VIP 수요를 잡는 동시에 소포장·간편식과 AI 추천 서비스로 신규 고객까지 함께 끌어들이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사진신세계백화점
[사진=신세계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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