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AI 전환 속도…'AX 리더' 30명 키운다

  • 수요예측·생산·재고·물류 등 사업 전반으로 AI 적용 확대

하이트진로 허재균 상무둘째 줄 오른쪽 두 번째를 포함한 임직원들이 지난 8월 12일 하이트진로 서초사옥에서 열린 ‘AX 리더 육성 과정’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하이트진로
허재균 하이트진로 상무(둘째 줄 오른쪽 두 번째)를 포함한 임직원들이 지난 8월 12일 하이트진로 서초사옥에서 열린 ‘AX 리더 육성 과정’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가 인공지능(AI) 업무 전환을 이끌 인재 육성에 나섰다.
 
하이트진로는 전사 AI 전환(AX)을 이끌 ‘AX 리더 육성 과정’을 운영한다고 3일 밝혔다. AX는 AI 기술을 활용해 기존 업무 방식과 조직 운영을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과정에는 1·2차에 걸쳐 임직원 30명이 참여한다. 단순히 AI 사용법을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각자의 실제 업무에서 AI를 적용할 과제를 발굴하고 업무 프로세스 자체를 효율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참가자들은 교육과 과제 수행을 거쳐 오는 10월 둘째 주 열리는 ‘AX 리더 혁신과제 발표회’에서 결과물을 직접 시연한다. 우수 과제에는 대표이사 포상과 표창을 수여하고 실제 업무 적용도 추진할 예정이다.
 
경영진도 AI 활용에 직접 나섰다. 일부 경영진은 사람이 직접 코드를 작성하는 대신 생성형 AI에 명령해 프로그램을 만드는 ‘바이브 코딩’ 교육을 이수했다. 경영진부터 AI를 실제 업무에 활용해 조직 내 확산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하이트진로는 AI 적용 범위를 제품 생산뿐 아니라 수요예측과 시장 변화 분석, 생산·재고 관리, 물류, 소비자 반응 분석 등으로 넓힐 계획이다. 각 부문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연결해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속도를 높이고 반복 업무를 줄여 임직원이 판단과 의사결정에 집중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AI 도입은 단계적으로 진행돼 왔다. 2024년에는 AI 기반 시장분석 체계를 구축해 경험과 직관에 의존하던 분석 방식을 데이터 중심으로 바꿨다. 지난해부터는 사내 생성형 AI 플랫폼을 도입해 문서 요약과 보고서 초안 작성 등 반복 업무에도 활용하고 있다.
 
이번에는 AI 활용 능력을 일부 부서에 머물게 하지 않고 현업 조직으로 확산시키는 데 무게를 뒀다. AX 리더로 선발된 직원에게는 1년 동안 AI 개발 도구 사용 비용을 지원하고 사내 AI 서비스 신기능 우선 이용, 외부 AI 콘퍼런스 참가 등의 기회를 제공한다. AI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 프로젝트 리더로도 우선 지정할 예정이다.
 
주류업계에서도 AI를 단순 문서 작성에서 실제 영업·사업 프로세스로 연결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생성형 AI 기반 해외 바이어 발굴 시스템을 도입해 기존 50시간 이상 걸리던 관련 업무를 약 3시간으로 줄였다고 밝혔다. 올해 4월에는 ‘AX 프로젝트팀’을 신설했으며 AI를 글로벌 영업뿐 아니라 국내 거래처와 공급사 발굴에도 확대할 계획이다.

하이트진로는 이번 교육을 일회성 프로그램으로 끝내지 않고 정기적인 ‘AX 리더 혁신회의’를 운영해 현업에서 나온 활용 사례를 전사로 확산할 방침이다. 1·2차 운영 결과를 토대로 교육 대상과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이번 과정을 통해 구성원들이 AI를 실제 업무 성과로 연결하는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실무형 AI 인재를 지속적으로 발굴·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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