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프리뷰] 美 휴장·유럽 혼조…반도체 차익실현 속 외국인 수급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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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미국 뉴욕 증시가 노동절로 휴장한 가운데 유럽 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대기 심리와 국제 유가 강세, 주요국 국채 금리 상승 부담에 혼조세를 보였다. 국내 증시는 전날 급등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독일 DAX지수와 영국 FTSE100지수는 각각 0.15%, 0.08% 하락한 반면 프랑스 CAC40지수와 유로스톡스50지수는 각각 0.33%, 0.17% 상승했다. 인피니온(6.91%)과 ASML(2.25%) 등 유럽 반도체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국제 유가와 유럽 주요국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이 이어지면서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98달러를 웃돌기도 했다. ECB의 금리 인상 전망과 독일 작센안할트 주의회 선거 이후 재정적자 확대 우려도 국채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국내 증시는 장 초반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숨 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이날 넥스트레이드(NXT) 프리마켓에서 오전 8시 15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19%(500원) 내린 26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0.17%(3000원) 하락한 178만6000원을 기록 중이다. SK스퀘어(-0.27%), 한미반도체(-0.62%), 삼성전기(-0.55%) 등 주요 반도체·기술주도 약세다.

전날 국내 증시는 미국의 8월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상 우려에도 인공지능(AI) 관련 기대감에 힘입어 급등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5.7%, 8.3%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은 전일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 출회 속 장중 미국 10년물 금리 향방과 미·이란 관련 뉴스플로우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업종 차별화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는 업종 간 순환매도 뚜렷해지고 있다. 지난달 수익률 상위권을 기록했던 화장품과 IT가전, 화학, 비철·목재 업종은 이달 들어 각각 7.9%, 4.9%, 4.3%, 4.0% 하락했다. 반면 지난달 1.5% 하락했던 반도체는 이달 들어 7일까지 5.2% 상승하며 에너지(5.7%)에 이어 수익률 상위권에 올랐다.

특히 전날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2조6000억원가량을 순매수한 가운데 반도체 업종에서만 2조3000억원을 사들였다는 점이 주목된다. 단기 급등 이후 주가 조정 과정에서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질지가 반도체주 흐름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한 연구원은 "중요한 것은 주가 되돌림 구간에서도 외국인 순매수의 연속성이 유지되는지 여부"라며 "반도체가 단기적으로 쉬어가는 구간에서 IT하드웨어와 전력기기 등 다른 AI 인프라 업종이나 소비재, 주주환원 관련 업종으로 순환매가 나타나는지도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선순환 성격의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경우 기존에 제시했던 '9월 중 코스피 7000선 상향 돌파 후 안착과 저점을 높이는 회복 경로'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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