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첫 폴더블폰 중국서 '예약 열풍'...최고 3배 호가 등장

  • 리셀러, 최대 1800만원 '호가'

  • 은행 대출받아 물량 확보 준비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아이폰 듀오가 화면에 소개되고 있다 애플은 이날 첫 폴더블폰인 아이폰 듀오와 아이폰18 프로 시리즈 신형 애플워치 에어팟 등 공개했다 사진신화통신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아이폰 듀오가 화면에 소개되고 있다. 애플은 이날 첫 폴더블폰인 아이폰 듀오와 아이폰18 프로 시리즈, 신형 애플워치, 에어팟 등 공개했다. [사진=신화통신]

애플의 첫 폴더블(접이식)폰 '아이폰 듀오'가 중국에서 공식 판매 한 달여 전부터 사전예약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제품을 미리 확보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정가의 몇 배에 달하는 웃돈을 요구하는 투기꾼까지 등장했다.

애플 중국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아이폰 듀오는 10월 16일 오후 8시부터 사전판매를 시작해 10월 23일 공식 출시된다. 중국 판매가는 256GB 기본 모델 가격이 1만5999위안(약 321만원), 최고 사양인 2TB 모델은 2만6499위안이다.

중국 매체 TMT포스트, 중국상보 등 보도에 따르면 중국 본토에서는 사전예약 한 달여 전부터 제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셴위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출시 당일 구매 대행' 서비스도 등장했다. 구매 대행 수수료는 현재 대체로 200~1000위안 수준으로, 업자들은 구매 대행 성공률이 80%에 달한다고 홍보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 황뉴(黄牛, 투기 목적의 전문 되팔이 업자)들은 아이폰 듀오에 최대 9만 위안(약 1800만원)의 가격을 붙여 내놓기도 했다. 최고 사양인 2TB 모델의 공식 가격과 비교해도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다만 이는 실제 거래가가 아니라 판매자가 제시한 호가다.

중국 매체 제몐망은 아이폰 듀오를 대량으로 확보하기 위해 은행에서 수백만 위안을 대출받으려는 한 되팔이 업자의 사례도 소개했다. 이 업자는 제품을 확보하면 은행 이자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보고,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해 출시 당일 구매를 대행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출시 전부터 웃돈이 붙는 것은 초기 공급량이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달 초 아이폰 듀오의 8월 기준 하루 생산량이 수백 대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폴더블폰의 핵심인 접히는 구조를 생산하는 공정이 까다롭기 때문으로, 애플의 초기 흥행 여부가 생산능력에 달렸다는 분석도 내놨다.

중국 내 애플 전문 분석가 궈밍치는 앞서 7월 아이폰 듀오의 3분기 조립 출하량이 50만~100만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소비자가 제품을 받기까지 4~6주 또는 그 이상 기다려야 할 경우 중고시장에서 붙는 웃돈이 공식 판매가격의 50~100%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중국에서는 아이폰 듀오에 대한 관심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중국기금보에 따르면 13일 저녁 기준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내 애플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는 120만명 이상이 아이폰 듀오를 '예약(預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애플의 공식 사전판매는 10월 16일부터 시작되는 만큼, 이 숫자를 실제 구매 주문으로 보기는 어렵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아이폰 듀오의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 7일 보고서에서 애플이 폴더블폰 시장에 진입한 첫해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의 2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2%로 예상되는 화웨이를 제치고 삼성전자(38%)에 이어 세계 2위에 오르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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