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 살아났는데 지방은 '뚝'…주택사업 경기전망 양극화

 
2026년 9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동향. [표=주택산업연구원]
2026년 9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동향. [표=주택산업연구원]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주택사업 경기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서울과 경기에서는 주택가격 상승과 정부의 공급 촉진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사업 전망이 개선된 반면, 지방은 미분양 적체와 수요 부진 등의 영향으로 크게 악화됐다.

15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9월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는 전월(88.6)보다 8.7포인트 하락한 79.9로 집계됐다.

주택사업경기 전망지수는 주택사업자가 체감하는 경기 전망을 수치화한 것으로, 기준점인 100보다 낮으면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업체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보다 많다는 의미다.

수도권 전망지수는 전월보다 3.1포인트 상승한 89.2를 기록했다. 서울은 92.8에서 97.2로 4.4포인트, 경기는 83.7에서 91.1로 7.4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반면 인천은 81.8에서 79.3으로 2.5포인트 하락했다.

주산연은 "수도권은 주요 지역의 매매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8·13 대책에 따른 공급 촉진 및 사업여건 개선 기대감도 더해지면서 지수가 소폭 상승했다"며 "주택담보대출 규제와 시중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이 지속되고 수도권 매매거래량도 감소하는 등 시장의 불확실성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비수도권 전망지수는 전월보다 11.2포인트 하락한 77.9로 집계됐다. 제주가 92.8에서 60.0으로 32.8포인트 떨어지며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울산과 충북도 각각 25.0포인트 하락해 75.0과 62.5를 기록했다. 전남은 19.1포인트 내린 66.6, 광주는 16.8포인트 하락한 93.7, 전북은 15.0포인트 내린 75.0으로 전망됐다.

부산도 13.0포인트 하락한 64.7을 기록했고 강원(-9.8포인트), 대전(-6.3포인트), 경남(-6.3포인트), 경북(-6.1포인트) 등도 일제히 전망이 악화됐다. 반면 대구는 8.6포인트 오른 90.4, 세종은 7.2포인트 상승한 100.0을 기록했다. 충남도 1.9포인트 오른 76.9로 전망됐다.

주산연은 비수도권의 경우 수도권 주택시장 상승세가 지방으로 확산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최근 몇 달간 지수가 상승했지만, 다주택자 중과 정책 발표와 미분양 적체, 수요 부진이 이어지면서 이달 전망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자금조달 여건에 대한 기대는 다소 개선됐다. 9월 전국 자금조달지수는 전월보다 2.0포인트 상승한 75.4로 전망됐다. 반면 자재수급지수는 전월보다 6.6포인트 하락한 88.7로 전망됐다.

주산연은 "8·13 대책에 PF 보증 및 자금공급 확대, 보증수수료 인하 등 주택공급 사업에 대한 금융지원 강화 방안이 포함되면서 자금조달 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란전쟁 종식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고 높은 건설공사비와 철근 등 주요 건설자재 가격 부담도 이어지면서 자금조달 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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