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데이터처가 21일 발표한 '사회조사로 살펴본 중장년층의 최근 10년간 인식 변화'에 따르면 2014~2024년 부모 부양을 '가족·정부·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응답한 중장년층의 비중은 49.0%에서 65.0%로 15.9%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가족이 책임져야 한다'는 응답은 29.8%에서 16.7%로 13.2%포인트 감소했다.
가사 분담에 대한 인식도 달라졌다. '부부가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중장년층은 2014년 37.9%에서 2024년 64.4%로 26.5%포인트 늘었다. 다만 실제로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하고 있다는 응답은 같은 기간 14.2%에서 22.1%로 증가하는 데 그쳐 인식과 실제 생활 사이에는 차이가 있었다.
일과 가정생활의 우선순위도 변했다. 2015년 54.1%였던 '일을 우선시한다'는 응답은 2025년 35.0%로 19.1%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일과 가정생활을 비슷하게 중시한다'는 응답은 35.5%에서 47.6%로 12.1%포인트 증가했다. '가정생활을 우선시한다'는 응답도 10.4%에서 17.4%로 늘었다.
경제적 여건에 대한 인식도 일부 개선됐다. 1년 전보다 가구 소득이 증가했다고 답한 비중은 2015년 17.7%에서 2025년 23.8%로 6.0%포인트 늘었다. 반면 가구 부채가 증가했다는 응답은 26.6%에서 22.6%로 4.0%포인트 감소했다.
다만 고용 불안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취업자 가운데 실직이나 이직에 대한 고용 불안을 느낀 중장년층은 2015년 61.0%에서 2025년 55.8%로 5.2%포인트 감소했지만 절반을 웃돌았다. 연령별로는 40대의 고용 불안 응답이 57.4%로 가장 높았고 50대 55.9%, 60~64세 51.6% 순이었다.
노후 준비를 하고 있거나 이미 준비됐다고 답한 중장년층은 2015년 75.8%에서 2025년 81.9%로 6.1%포인트 증가했다. 노후 준비 수단으로 국민연금을 꼽은 비중은 51.7%에서 61.0%로 늘어난 반면 사적연금은 11.7%에서 5.4%, 예·적금과 저축성보험은 19.9%에서 14.7%로 감소했다.
노후를 위한 사회적 지원에서는 의료·요양보호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커졌다. 해당 응답은 2015년 18.9%에서 2025년 30.3%로 11.4%포인트 증가했다. 2025년에는 노후 소득지원이 34.4%로 가장 높았고 의료·요양보호 서비스 30.3%, 노후 취업지원 25.6%가 뒤를 이었다.
건강관리 실천도 개선됐다. 정기 건강검진을 받는 중장년층은 2014년 71.7%에서 2024년 90.5%로 18.8%포인트 증가했고 규칙적으로 운동한다는 응답도 38.6%에서 46.8%로 늘었다. 자신의 건강 상태를 '좋다'고 평가한 비중은 42.6%에서 50.2%로 상승했다. 전반적인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낀다는 응답은 70.1%에서 42.6%로 27.5%포인트 감소했다.
여가 활동에서는 실제 활동과 희망 활동 사이에 차이가 나타났다. 2025년 주말 여가는 동영상 콘텐츠 시청과 휴식이 각각 73.9%로 가장 많았다. 반면 시간적·경제적 여유가 생겼을 때 하고 싶은 여가는 관광이 71.1%로 가장 높았고 취미·자기개발 활동 45.7%, 문화예술 관람 34.8% 등이 뒤를 이었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중장년층은 가족과 일, 건강과 노후 등 삶의 여러 영역에서 변화를 경험하는 생애 전환기의 세대"라며 "앞으로도 사회조사를 통해 국민의 삶과 인식 변화를 면밀히 살펴보고 생애주기별 정책을 뒷받침할 수 있는 통계와 데이터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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