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22일 태국에 패하며 2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직전 대회보다는 순위가 1계단 상승했지만, 여전히 '영원한 주장' 김연경의 빈자리는 커 보였다.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날 아레나 고마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태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트 스코어 0-3(20-25, 19-25, 23-25)으로 졌다. 이날 대표팀은 1세트부터 20-25로 내주며 끌려갔다. 2세트에서는 대표팀이 분전했다. 김다인의 서브 에이스로 10-9 역전에 성공한 뒤 파상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태국에 역전을 허용, 2세트까지 19-25로 졌다.
3세트에도 경기 초반은 양 팀이 엎치락 뒤치락하는 양상이 펼쳐졌다. 5-5까지 혼전이 이어진 가운데 9-6까지 격차를 벌리기도 했다. 그렇지만 태국은 만만치 않았다. 연이은 이동 공격과 끈질긴 수비로 차근차근 추격을 시작했다. 끝내 12-12 동점을 만든 태국은 23-25로 접전 속 3세트까지 가져가며 승리를 확정했다.
앞서 대표팀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 19) 확산 여파로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5위를 기록하며 17년 만의 노메달 수모를 겪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준결승에 진출하는 등 순위를 1계단 끌어올렸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태국의 벽을 넘지 못하며 2개 대회 연속 포디움에 서지 못했다.
그 배경에는 2021년 펼쳐진 2020 도쿄 올림픽에서 4강 신화를 쓴 뒤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양효진·김수지 등 황금세대들의 퇴장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김연경의 공백이 뼈아팠다. 김연경은 처음으로 출전했던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5위를 기록하며 쓴맛을 본 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은메달), 2014 인천아시안게임(금메달),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동메달)에 출전해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따낸 바 있다.
아울러 김연경은 세계 무대인 올림픽에서도 기량을 발휘했다. 2012 런던 올림픽(4위), 2016 리우 올림픽(5위), 2020 도쿄 올림픽(4위)까지 호성적을 기록했다. 세계 최고 선수 중 하나로 꼽히는 김연경의 은퇴로 대표팀은 세대교체에 돌입, 진통을 겪고 있는 모양새다. 세대교체의 성과를 증명하기에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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