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 스태콤은 미국 시장에서 대용량 전력에 대한 효과적인 제어 능력을 인정받으며 수주가 크게 늘고 있다. 스태콤은 전력 계통 상황에 따라 전압을 조정해 전력망의 안정성과 효율을 높이는 전력기기다.
이 같은 미국 시장에서의 성과에는 오랜 기간 '기술력'을 강조해 온 조현준 효성 회장의 경영 기조도 영향을 미쳤다. 조 회장은 평소 "압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트렌드를 쫓는 것이 아닌, 새로운 시장을 직접 창출하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효성의 '기술 DNA'를 강조해 왔다.
'전기 먹는 하마'로 불리는 대규모 AI 데이터센터가 미국 전역에 들어서면서 전력 계통의 부하도 급증하고 있다. 이에 현지 송전회사들이 대규모 송전망 확충에 나서면서 늘어난 대용량 전력을 안정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효성중공업 스태콤의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2006년 국내 최초로 스태콤 개발에 성공한 이후 관련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해 왔다. 2018년 당시 세계 최대 규모였던 400Mvar(메가바)급 스태콤을 설치했고, 현재 국내 주요 거점에 설비를 공급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중동 등 주요 국가에도 스태콤을 공급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스태콤과 전력 변환의 핵심인 MMC 기술을 공유하는 전압형 HVDC(초고압 직류송전) 분야에서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024년 독자 개발한 200MW 전압형 HVDC를 양주변전소에 설치한 데 이어, 총 3300억원을 투자해 2027년까지 HVDC 변압기 전용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향후 2GW급 기술까지 확보해 글로벌 전력망 시장에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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