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리포트] 주요국 장기금리 들썩…국채 수급 불균형에 고금리 장기화

  • "국채금리 이미 높은 수준…연준 추가 금리인상 제약"

  • 장기금리 상승 장기화 시 가계·기업 대출 부담 가중 우려

사진아주경제DB
[사진=아주경제DB]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장기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금리 흐름에 대한 경계가 커지고 있다. 각국의 재정지출 확대와 국채 발행 증가로 채권 공급이 늘어나는 가운데 중앙은행과 해외 투자자들의 매입 수요는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이어지면서 장기채 투자자들이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장기금리 상승은 각국의 재정지출 확대와 국채 공급 증가, 중앙은행과 해외 투자자들의 국채 매입 감소에 따른 수급 불균형 등이 배경으로 꼽힌다. 여기에 인플레이션 우려로 장기국채 투자에 대한 보상 요구도 커지면서 과거와 같은 초저금리 환경으로 돌아가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에서는 물가와 고용 지표가 통화정책 향방을 가를 변수로 거론된다. 오는 30일 발표되는 8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4%, 전월 대비 0.3%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10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시장에서 거론되고 있다. 반면 9월 비농업 고용 증가폭이 둔화할 경우 금리 인상 압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높은 국채금리가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을 제약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이미 10년물 국채금리 등 주요 금리가 높은 수준까지 상승한 데다 주택 부문 등 일부 경기가 장기간 부진한 점이 추가 금리 인상을 어렵게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장기금리 상승이 장기화할 경우 가계와 기업의 대출 부담도 커질 수 있다. 블룸버그는 각국의 국채 공급 증가와 수요 약화가 이어질 경우 높은 국채금리가 '뉴노멀'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국채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장기간 유지되면 대출 부담 증가로 가계와 기업에 대한 압박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저축자에게는 상대적으로 혜택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수익률곡선 변화도 주목된다. 최근 미국 10년물과 2년물 국채금리 간 격차가 축소되면서 향후 수익률곡선 역전 가능성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과거 경기침체 과정에서 수익률곡선 역전이 선행 신호로 작용했지만, 최근에는 경기침체 예측 지표로서의 영향력이 다소 약해졌다는 평가도 함께 제기됐다.

지난 25일 기준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5.16%로 전주보다 16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독일과 일본의 10년물 금리도 각각 8bp, 9bp 올랐다. 같은 기간 달러화지수는 0.75% 상승했고 한국 CDS 프리미엄은 3bp 상승했다.

한편 미국과 이란 간 협상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물가와 통화정책뿐 아니라 주요국의 국채 수급 여건과 장기금리 흐름이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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