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약산초등학교 북쪽 담장과 남쪽 경사면을 활용해 조성한 통학로 공사가 지난 20일 마무리되면서, 학생들이 기존 정문 앞 보도와 새 보행로를 연결해 학교 둘레를 따라 보다 안전하게 등하교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다.
약산초 주변은 기존 도로 폭이 좁은 데다 평소 주정차 차량까지 많아 학생과 주민이 차량을 피해 이동해야 하는 구간이 있었으며 이미 건축물과 도로가 밀집한 구도심 특성 때문에 별도의 보행 공간을 추가로 확보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시교육청과 약산초는 제한된 도로 공간 대신 학교 부지를 통학로로 활용하는 방안을 남동구와 협의해 북쪽 담장과 남쪽 경사면을 제공했으며 남동구는 필요한 사업비를 확보한 뒤 설계와 실제 공사를 맡아 보행공간 조성을 진행했다.
새로 조성된 북쪽과 남쪽 통학로는 기존 학교 정문 앞 보도와 연결되면서 약산초 둘레를 따라 모두 290m의 연속된 보행동선을 형성하게 됐으며 학생들은 등하교 과정에서 차도로 내려서거나 주정차 차량 사이를 오가는 위험을 줄일 수 있게 됐다.
인천시교육청과 남동구는 학교 안팎의 공간을 함께 활용하는 방식으로 통학로 확보가 어려운 구도심의 물리적 한계를 보완했으며 교육청·학교가 부지를 제공하고 기초자치단체가 예산과 설계·공사를 담당하는 기관 협업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앞서 도성훈 교육감은 학교 안팎의 교통안전을 교육청만의 업무로 한정하지 않고 지방자치단체와 경찰 등 관계기관이 함께 풀어야 할 문제로 보고, 학교별 여건에 맞는 통학환경 개선을 주문해 왔다.
특히 도 교육감은 도로와 건축물이 이미 들어서 보행공간을 추가로 확보하기 어려운 구도심 학교의 경우 기존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학교가 보유한 공간까지 활용해 학생과 차량의 동선을 최대한 분리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도성훈 교육감은 "공간이 부족한 구도심에서도 교육청과 학교, 지자체가 함께 해결 방안을 찾아 학생들의 통학 안전을 개선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관계 기관과 협력해 학생들이 안전하게 등하교하도록 학교 주변 통학 환경을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교육청은 다른 학교에서도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통학로 보행공간을 확보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신현여중 주변에서도 학생 수 증가와 통학안전 문제에 대응해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보행공간 조성사업을 진행하는 등 학교별 여건을 반영한 통학환경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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