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핀, 서울사무소 열고 韓 공략 본격화…"조선·해운 분야 중심 기회 적극 발굴"

 
 1일 콘래드 서울에서 헤이핀캐피탈매니지먼트가 한국 진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왼쪽부터 고객 커버리지 공동총괄_리사 립스키Risa Lipsky 파트너 솔루션 부문 디렉터_최시진 포트폴리오 운용 총괄_카를로스 플라Carlos Pla사진헤이핀캐피탈매니지먼트
1일 콘래드 서울에서 헤이핀캐피탈매니지먼트가 한국 진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왼쪽부터 리사 립스키(Risa Lipsky) 고객 커버리지 공동총괄, 최시진 한국대표, 카를로스 플라(Carlos Pla) 포트폴리오 운용 총괄 [사진=헤이핀캐피탈매니지먼트]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 헤이핀캐피탈매니지먼트가 서울사무소를 열고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국내 연기금·보험사 등 기관투자자와 접점을 확대하는 동시에 조선·해운 분야를 중심으로 한국 내 투자 기회도 적극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헤이핀은 1일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사무소 개소와 최시진 한국대표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헤이핀은 2009년 영국 런던에서 설립된 대체투자 운용사로 사모대출을 중심으로 리퀴드 크레딧, 프라이빗 에쿼티 솔루션, 실물자산 등을 운용하고 있다. 현재 운용자산(AUM)은 약 450억 유로(약 69조원) 규모이며 전 세계 13개 사무소에서 270명 이상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리사 립스키 헤이핀 파트너 솔루션 부문 고객 커버리지 공동총괄은 "헤이핀은 이미 수년간 한국 기관투자자들을 위한 자금을 운용해왔다"며 "서울사무소 개소와 최시진 대표 합류를 통해 한국 고객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헤이핀은 한국을 자금 유치와 투자가 동시에 이뤄지는 핵심 시장으로 보고 있다. 한국 연기금과 보험사 등 기관투자자의 대체투자 수요를 공략하는 한편, 국내 조선·해운 산업에서도 투자 기회를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립스키 총괄은 "한국은 전문성을 갖춘 기관투자자 고객들이 있는 시장인 동시에 헤이핀이 수년간 직접 투자를 진행해온 시장"이라며 "세계적인 조선 역량을 갖춘 한국 주요 조선사들과 오랜 파트너십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도 강조했다. 삼성생명은 헤이핀의 전략적 소수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헤이핀은 삼성생명과의 관계가 단순한 지분 투자에 그치지 않고 투자 전략 전반에서 협력하는 장기적인 파트너십이라고 설명했다.
 
립스키 총괄은 "삼성생명과의 파트너십은 단순히 수동적인 지분 관계 그 이상"이라며 "삼성생명이 헤이핀의 투자 전략을 직접적으로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생명과 장기적이고 실질적인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고 더 많은 한국 기관투자자들과 관계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시진 헤이핀 한국대표는 "한국은 아시아에서 기관투자자 시장이 가장 발달한 시장 가운데 하나"라며 "글로벌 팀과 긴밀하게 협력해 한국 내 기반을 더욱 탄탄하게 구축하고 국내 기관투자자들과 보다 가까이에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헤이핀은 한국 사업 확대 과정에서 유럽 사모대출을 주요 투자 기회로 제시했다. 이미 미국 사모대출 비중을 상당 수준 늘린 국내 연기금과 보험사들이 유럽으로 투자처를 넓히면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카를로스 플라 헤이핀 포트폴리오 운용 총괄은 "많은 한국 연기금과 보험사가 이미 상당한 미국 사모대출 비중을 보유하고 있다"며 "유럽 익스포저를 늘리면 단순히 같은 자산을 지역적으로 분산하는 것을 넘어 기초 리스크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분산투자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빠르게 성장한 사모대출 시장의 위험은 경계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최근 사모대출 펀드에 자금 유입이 늘어난 가운데 일부 펀드가 환매 압력을 겪기도 했다. 플라 총괄은 "사모대출 자산군이 빠르게 성장했다고 해서 리스크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경쟁이 치열해지면 유럽을 포함해 어느 시장에서도 심사기준이 약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헤이핀은 이 같은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원금 보전과 하방 위험 관리를 투자 원칙으로 두고 있다. 회사 자료에 따르면 전체 대출의 90% 이상이 자본구조상 선순위다. 투자심사 단계에서는 스폰서의 실사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차입기업의 펀더멘털과 신용을 분석한다. 투자 이후에는 별도의 대출 사후관리 조직을 통해 차입기업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구조조정 등에 직접 개입한다.
 
플라 총괄은 "유럽에서 구축한 딜 소싱 네트워크와 섹터별 전문성, 자본 보존에 집중한 투자 원칙을 고려하면 차별화된 기회가 있다"며 "한국 기관투자자들이 필요로 하는 투자 분산 효과를 제공하기에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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