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다시 900...모처럼 훈풍 분 코스닥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를 비롯한 주요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를 비롯한 주요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부진한 사이 코스닥이 날아올랐다.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3% 가까이 급등하며 920선에 바짝 다가섰다. 대형 반도체주가 쉬어가는 사이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과 이차전지, 바이오 등으로 순환매가 확산된 결과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63포인트(2.98%) 오른 919.92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94억원, 1002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2073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강세였다. 주성엔지니어링이 17.51% 급등했고 HLB도 17.18% 뛰었다. 에코프로비엠(11.41%), 에코프로(7.31%), 심텍(4.67%), 레인보우로보틱스(3.67%), 리노공업(3.08%), 이오테크닉스(2.26%), 원익IPS(2.24%) 등도 상승했다.

특히 이차전지와 반도체 소부장 종목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삼성SDI와 에코프로비엠의 전고체 배터리용 소재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 소식이 이차전지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인공지능(AI) 산업 성장 기대가 이어지면서 주성엔지니어링을 비롯한 반도체 소부장 종목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HLB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공장 실사 마무리 소식에 급등했다.

반면 코스피는 외국인 매도세에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2.35포인트(0.89%) 내린 6941.39에 마감했다. 외국인이 1조7509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도 2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7406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1.45%)와 SK하이닉스(-3.69%), 삼성바이오로직스(-3.25%) 등이 하락한 반면 삼성전기(5.95%)와 LG에너지솔루션(5.12%) 등은 강세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강세가 뚜렷했다"며 "대형 반도체가 쉬어가는 상황에서 반도체 소부장과 이차전지, 제약·바이오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에 대해서는 "연휴 기간 호재에도 매크로 경계심리가 이어지며 외국인 자금 이탈이 지속됐다"며 "오는 8일 예정된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가 향후 코스피 지수 방향성을 가늠할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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