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문화재단, 기술과 예술을 잇다…"미디어아트 37점 선보여"

  • 백남준부터 동시대 미디어아트까지 한자리

  • 사진·영상·설치 등 현대미술의 변화 조명

  • 10월 8일~11월 29일 성남큐브미술관 개최

사진성남문화재단
[사진=성남문화재단]



경기 성남문화재단이 디지털 기술과 새로운 매체가 현대미술의 표현 방식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살펴보는 전시를 마련하기로 해 주목된다.
 
7일 재단에 따르면, 오는 8일부터 내달 29일까지 성남큐브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 ‘증발 시대의 예술: Art in the Age of Vaporization’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 전시 지원사업과 연계해 마련됐다. 사진과 영상, 설치, 사운드, 키네틱 조각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작품 37점을 통해 한국 미디어아트의 흐름과 동시대 복합매체 미술의 변화를 조명한다.
 

전시에서는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품을 중심으로 백남준, 박현기, 이완, 장서영, 이은조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특히, 한국 비디오아트의 선구자로 꼽히는 백남준의 ‘문학은 책이 아니다’(1988), ‘TV부처’(1992), ‘에스키모 맨’(1995)과 박현기의 ‘The Apocalypse’(1999)가 전시의 출발점을 장식한다.
 
이어, 강애란의 ‘지혜의 타워링’(2016), 이완의 ‘지속(Duration)’(2026) 등 기술과 기록, 정보 등을 예술적 언어로 풀어낸 작품들이 소개된다.
 
강애란은 디지털 책을 활용해 지식과 정보의 이미지를 시각화했으며, 이완은 20년간의 신문 기사를 바탕으로 200개의 시계판을 구성해 시간과 사회의 기록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사진안산문화재단
[사진=안산문화재단]



이번 전시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작품은 영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이은조 작가의 ‘In Your Eyes, Before my own’(2026)이다. 구글 아트앤컬처 랩과 협업해 제작한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처음 공개된다.
 
이 밖에도 문경원, 최찬숙, 박혜수, 오민 등 ‘올해의 작가상’ 수상 및 후원 작가를 비롯해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이 소장한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이 함께 전시된다.
 
전시가 주목하는 것은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 미술 작품만이 아니다.
 
사진과 영상처럼 형태가 고정되지 않는 작품이 미술관의 수집과 보존, 기록을 통해 하나의 문화적 자산으로 자리 잡는 과정도 함께 살펴본다.
 
전시 제목에 사용된 ‘증발’이라는 개념은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물질적인 도구와 환경이 정보와 서비스 중심의 비물질적 형태로 변화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전시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미술 역시 새로운 매체를 받아들이며 표현의 영역과 감각을 확장해 왔다는 점에 주목한다.

 

사진안산문화재단
[사진=안산문화재단]



관람객을 위한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오는 30일에는 이완 작가와 함께하는 아티스트 토크가 진행되며, 11월 6일에는 최종철 이화여자대학교 미술사학과 교수가 ‘증발 시대의 예술: 인공지능, 기술적 형상, 그리고 그림의 운명’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21일과 11월 18일에는 전시 담당 큐레이터가 주요 작품과 전시의 기획 의도를 설명하는 전시 투어도 운영된다.
 
프로그램별 일정과 참여 방법은 성남문화재단 및 성남큐브미술관 홈페이지와 공식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전시는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관람료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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