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인천시장 취임 100일...'인천 리레이팅'으로 도시가치 다시 쓴다

  • '제값 찾는 인천·함께 크는 대한민국·살맛 나는 시민' 3대 방향 제시

  • 송도 AI·바이오 육성하고 2028 G20 유치 선언..동서평화물류고속도로 추진

  • 국비 7조863억원 첫 돌파...해상풍력·내항·노후도시 정비·복지망 강화

박찬대 인천광역시장이 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9기 출범 100일 언론과의 대화에서 ‘인천 리레이팅Re-rating’ 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박찬대 인천광역시장이 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9기 출범 100일 언론과의 대화'에서 ‘인천 리레이팅(Re-rating)’ 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민선 9기 출범 100일을 맞은 박찬대 인천광역시장이 수도권 규제와 접경지역이라는 조건 속에서 저평가돼온 인천의 도시가치를 다시 끌어올리는 ‘인천 리레이팅(Re-rating)’ 구상을 제시하고 미래산업과 균형발전, 민생·복지를 축으로 향후 시정 방향을 구체화했다.

7일 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이날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출범 100일 언론과의 대화’ 기조연설을 통해 △제값 찾는 인천 △함께 크는 대한민국 △살맛 나는 시민 등 3대 방향을 발표하고,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와 한반도 동서평화물류고속도로 건설 등 대형 프로젝트 추진을 공식화했다.

행사에서는 박 시장의 기조연설에 이어 김성중 행정부시장과 남영희 균형발전정무부시장도 함께 참석해 70여 명의 언론인들과 민선 9기 주요 정책과 지역 현안을 놓고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박 시장은 인천을 공항과 항만, 바이오 클러스터와 305만 시민을 품은 ‘저평가 우량주’ 도시로 규정하고, 그동안 수도권 규제와 남북 긴장으로 충분히 평가받지 못했던 도시의 경쟁력을 다시 증명해 대한민국 균형발전을 이끄는 선도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첫 번째 축인 ‘제값 찾는 인천’에서는 인공지능과 바이오, 콘텐츠, 에너지를 아우르는 ‘ABC+E’ 미래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공항과 항만, 산업단지 등 기존 인프라에 미래산업을 결합해 기업투자와 일자리, 시민소득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성장 기반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AI 분야에서는 ‘인천 물류AX 얼라이언스’를 기반으로 공항과 항만 물류의 인공지능 전환을 추진하고, 송도 글로벌 AI 허브 유치 등 관련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낸다. 물류 경쟁력과 AI 기술을 결합해 인천의 산업 구조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바이오 산업은 생산 중심에서 연구와 창업까지 아우르는 생태계로 확장한다. 최근 착공한 ‘K-바이오 랩허브’와 ‘인천바이오과학기술원’ 조성을 통해 송도를 세계적인 바이오 연구·생산 거점으로 강화하고,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 유치도 확대할 방침이다.

두 번째 축인 ‘함께 크는 대한민국’에서는 2028년 G20 정상회의 인천 유치를 공식 선언했다. 시는 바이오와 AI, 반도체, 에너지 등 G20 주요 의제와의 높은 연관성과 인천국제공항, 송도컨벤시아 등 국제행사 인프라, 대형 국제행사 개최 경험을 주요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정상회의만 인천에 집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1년 동안 열리는 100여 차례의 장관급·실무회의를 서해안권 지자체와 분산 개최하는 균형발전형 모델도 제시했다. 이를 통해 각 지역의 산업과 K-컬처를 세계에 알리고, G20 개최 효과를 여러 지역이 함께 누리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접경지역의 공간구조를 바꾸는 ‘한반도 동서평화물류고속도로’도 핵심 프로젝트로 추진한다.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에서 신도와 강화도를 거쳐 강원도 고성까지 연결해 접경지역 전체를 물류와 관광의 새로운 축으로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 사업을 경기도와 강원도 등과 연계해 국가계획에 반영하도록 추진하고, 이를 토대로 강화 남단 경제자유구역과 북단 평화경제특구 지정을 병행해 강화군을 동북아 평화·경제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세 번째 축인 ‘살맛 나는 시민’에서는 도시 성장의 결실이 시민의 삶으로 돌아가도록 민생·복지와 생활 인프라를 강화한다. 지난 100일 동안 반도체와 드론, 로봇 등 미래 먹거리 발굴과 동시에 시민 생활과 직결되는 주요 현안도 함께 추진했다.

산업·도시 분야에서는 공공 주도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발전사업 허가를 신청하고, 587억원이 투입되는 남동산단 문화선도산단 선정과 내항 1·8부두 실시계획 승인, 1만6000여 가구 규모의 노후계획도시 정비 선도지구 선정 등 주요 사업을 본격화했다.

복지 분야에서는 인천 최초의 시립 치매전담형 요양원이 올해 연말 개관을 앞두고 있으며 야간과 휴일에 소아환자를 진료하는 달빛어린이병원도 추가 지정했다. 별도의 신청서나 소득 증명 없이 생필품을 지원하는 ‘그냥드림’ 사업은 인천 전 군·구로 확대해 복지 사각지대 대응을 강화했다.

이 같은 정책을 뒷받침할 재정기반 마련을 위해 취임 직후 ‘재정예산개혁TF’를 가동해 재정 구조를 점검하고, 현금성 사업을 조정해 미래 투자재원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재정 재설계에 착수했다.

정부예산 확보에서도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인천시 최초로 7조원을 넘어선 7조863억원의 국비가 반영됐다. 시는 이를 토대로 미래산업과 교통, 도시개발, 민생·복지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재정적 기반을 확보했다는 입장이다.

박찬대 시장은 "리레이팅은 누군가 값을 올려주길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인천 스스로 가치를 증명해 내는 일"이라며 "도시의 값은 시민이 매기는 만큼 시민들께서 ‘인천에 살아서 살맛 난다’고 말씀하실 때 비로소 인천의 값이 제대로 매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선 9기 4년 동안 제값 찾는 인천, 함께 크는 대한민국, 살맛 나는 시민을 실현해 인천의 가치를 확고히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인천시는 민선 9기 출범 100일 동안 마련한 ‘인천 리레이팅’ 구상을 바탕으로 ABC+E 미래산업 육성과 2028 G20 정상회의 유치, 한반도 동서평화물류고속도로, 강화 경제자유구역·평화경제특구, 민생·복지정책을 단계적으로 실행해 도시 성장과 시민 삶의 질을 함께 높이는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
사진인천시
[사진=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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