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는 빠르게 바뀌고 하루에도 수십, 수백 개의 신상 화장품이 쏟아진다. 여러 기초 제품을 차곡차곡 쌓아 바르는 '레이어링'이 유행하던 시기가 있었고, BB크림처럼 기초와 메이크업 단계를 하나로 합친 제품이 인기를 끌기도 했다.
요즘은 하나의 유행을 좇기보다 성분은 꼼꼼히 따지면서도 사용은 간편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화장품 정보 플랫폼 화해가 약 940만건의 리뷰를 분석한 '2026 뷰티 트렌드 리포트'에서는 '고기능 미니멀리즘'과 '사용성 최적화'를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적은 단계로 원하는 효과를 얻으려는 소비 성향이 뚜렷해지는 것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꾸준히 선택받는 제품이 올인원 화장품이다. 스킨과 로션, 에센스 등 여러 단계를 하나로 줄여주는 제품으로, 피부 관리에 시간을 많이 쓰기 어렵거나 여러 제품을 차례로 바르는 것을 번거롭게 느끼는 소비자들에게 실용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았다. 특히 남성 화장품 시장에서는 스킨케어 입문 제품으로 많이 활용된다.
편리함은 분명한 장점이지만 모든 사람에게 같은 만족도를 주는 것은 아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바른 직후에는 촉촉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속당김이 느껴진다", "T존은 번들거리는데 볼은 금방 건조해진다"는 경험담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피부 타입에 따라 올인원 제품의 만족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제품마다 차이는 있지만 올인원 화장품은 하나의 제형 안에 보습과 진정, 유수분 관리 등 여러 기능을 함께 담아야 한다. 이 때문에 특정 기능에 집중한 단일 제품과 비교하면 피부 상태에 따라 아쉬움을 느끼는 경우가 생긴다.
일반적으로 지성 피부는 가벼운 젤이나 로션 제형만으로도 충분한 경우가 많아 올인원 제품에 대한 만족도가 비교적 높은 편이다. 반면 건성 피부는 수분과 함께 유분 보충도 필요한 경우가 많아 올인원 하나만으로는 부족함을 느낄 수 있다. 건조한 계절에는 크림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복합성 피부 역시 예외는 아니다. 이마와 코 등 T존은 번들거리지만 볼과 입가는 쉽게 건조해지는 경우가 많아 얼굴 전체에 같은 제품을 바르면 부위별 만족도가 달라질 수 있다. 피부 상태에 따라 필요한 부위에만 보습제를 덧바르는 방법도 고려할 만하다.
연령도 선택 기준 가운데 하나다. 특별한 피부 고민이 없는 젊은 피부라면 올인원만으로도 일상적인 관리에 큰 불편이 없을 수 있다. 반면 탄력 저하나 미백, 주름 개선처럼 관리 목적이 뚜렷해지는 시기에는 기능성 에센스나 크림을 함께 사용하는 편이 만족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같은 '올인원' 흐름은 헤어케어 시장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헹궈내는 트리트먼트와 헤어 에센스 단계를 하나로 줄인 노워시(리브인) 트리트먼트가 대표적인 미니멀 헤어케어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젖은 모발에 바른 뒤 말리기만 하면 되는 방식으로 복잡한 헤어 관리 과정을 줄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헤어 제품 역시 자신의 모발 상태에 맞게 선택해야 만족도가 높다. 가늘고 힘없는 모발은 워터나 미스트처럼 가벼운 제형이 적합하고, 탈색이나 염색을 반복했거나 손상된 모발은 크림이나 밤(Balm) 타입처럼 보습력이 높은 제품이 어울린다.
최근에는 생크림처럼 탄력 있는 거품 제형의 노워시 트리트먼트도 인기를 끌고 있는데, 펌이나 염색으로 손상된 모발에는 흡수력이 좋지만 건강한 모발에서는 제형 특성상 체감 효과가 크지 않을 수도 있다.
사용법도 중요하다. 바르는 트리트먼트는 얼굴용 로션처럼 두피까지 바르는 제품이 아니다. 두피에 사용할 경우 모공을 막아 번들거림이나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귀 아래부터 모발 끝을 중심으로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올인원 제품은 여러 단계를 줄여주는 편리함이 강점이지만 모든 사람에게 같은 만족도를 주는 것은 아니다. 피부 타입과 모발 상태, 관리 목적에 따라서는 기능성 제품이나 보습제를 함께 사용하는 편이 더 적합할 수 있다. 결국 올인원이라는 이름보다 자신의 상태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만족도를 높이는 방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