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뚱딴지' 작가 김우영, 향년 87세로 별세

뚱딴지 표지 [출처=좋은꿈]
뚱딴지 표지 [출처=좋은꿈]

만화 '뚱딴지'로 유명한 김우영(본명 김혜경) 작가가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939년 평안북도 선천군에서 태어난 김 작가는 1945년 월남해 부산에서 성장했다고 알려져 있다. 김 작가는 30여년 동안 어린이 만화 '뚱딴지'를 연재했다. '뚱딴지' 외에도 '황금박쥐', '요괴인간' 등 대표적인 작품이 있다.

2004년 제4회 고바우만화상과 2009년 제25회 눈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 6일 박인하 서울웹툰아카데미 이사장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김 화백의 부고를 알렸다. 박 이사장에 따르면 별세일은 9월 24일이다.

박 이사장은 고인의 따뜻한 품성을 보여주는 일화도 소개했다. 생전 김 작가는 작품 ‘요괴인간’ 부록 원고를 무단 도용한 출판업자를 고소했으나, 법원에서 죄수 호송차를 보며 오열하는 아내의 모습을 보고 마음을 돌렸다. 그는 "몇 푼 더 벌자고 저렇게는 못 하겠다"며 곧바로 고소를 취하하고 소액의 위로금만 받은 채 사건을 덮었다고 한다.

박 이사장은 김 작가를 "평생 긍정과 웃음을 그리는 명랑만화 작가"로 묘사했다. 또한 "가난과 전쟁이라는 척박한 현대사를 묵묵히 이겨내며 독자들에게 위로와 웃음을 전했던 고인의 따뜻한 펜선(그림체)은 우리 곁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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