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고용노동부로부터 관련 조치 사항과 향후 계획을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생산 과정에서 기준치의 5배가 넘는 납이 검출됐는데도 해당 공장이 노동자들의 건강을 해치는 꼼수를 동원해 작업환경측정 평가를 통과한 것을 강하게 질타했다.
이 대통령은 “노동자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해야 할 기업이 부작용의 위험을 숨긴 채 노동자들에게 주사를 맞게 하고 유해물질 노출을 은폐한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다른 사업장에서도 산업안전보건 제도를 무력화하는 유사 사례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면밀히 살펴보라고 지시했으며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보호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MBC는 자동차용 납축전지를 생산하는 DN오토모티브 울산공장에서 일부 노동자들이 정기 건강검진을 앞두고 체내 중금속을 배출하는 ‘킬레이션’ 주사를 반복적으로 맞았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노동자들은 해당 주사를 피로 해소를 위한 비타민 주사로 알았다고 주장했다. 회사 내부 문건에는 노동자별 주사 횟수와 투약 일정이 기록된 정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월 안전보건공단의 측정에서는 공장 일부 지점의 공기 중 납 농도가 법정 기준을 초과했고, 일부 공정에서는 기준치의 5배 이상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킬레이션은 납 등 중금속을 소변을 통해 배출하는 치료법이지만 신장 손상 등의 부작용 위험이 있어 제한적으로 사용된다.
고용노동부는 해당 사업장에 과태료를 부과하고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도 회사와 의료기관의 건강검진 및 주사 투약 과정에 위법 행위가 있었는지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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